* 이동시 주의사항도 함께 이동해주세요. 출처는 블로그로 표기해주세요 (사진은 사진 안에 출처가 표기돼 있습니다)
** 동방신기(윤호, 창민) 중 한 명이라도 미워하는 곳으로는 데려가지 마세요. 
*** 잡지의 모든 내용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사진 및 기사 내용이 상당히 충실하니, 되도록 구매해 소장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지르세요!



유노윤호의 친구들

진정한 친구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어도 어제 만난 것처럼 마냥 반갑다. 유노윤호 곁에는 이런 친구들이 부러울 정도로 많다. 어린 시절 광주에서 함께 뛰놀던 친구, 일을 하면서 만나 가까워진 친구, 친구보다 더 친해진 친구의 친구 등. 유노윤호가 '85번가'라 부르는 모임의 이 친구들과 함께하기 위해 파티를 기획하고 준비하고 진행했다. 진짜로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U-Know's 85st. PARTY
파티까지 두 달여의 시간이 남은 시점에 만난 유노윤호는 벌써 설레어 보였다.
누군가를 초대하는 호스트가 된다는 건 준비해야 할 일이 많음을 의미한다.
어찌 보면 엄청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다. 그런데 그는 거뜬히 소매를 걷어붙였다.
사랑하는 친구들과의 잊지 못할 하룻밤 파티를 위해서.


어떤 파티? 프롬 파티!
콘셉트: 고등학교 졸업 파티처럼 신나게

두 달여 전 유노윤호를 만났다. 애초부터 그는 친구들과 흥겨운 파티를 하고 싶다고 전해왔고, 구체적으로 계획해보기 위한 만남이었다. 멋진 공간, 맛있는 음식, 기분을 들뜨게 할 음료, 흥을 돋울 음악이 준비되어 있는 파티. "'85번가' 모임이 있다. 예전에는 85년생들의 모임이었는데, 나이 제한을 해제하고 고향에서,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로 범주를 확대했다. 이 친구들 모두 모이는 건 약 4년 만인 듯 싶다"고 이 파티의 취지를 말한다. 몇 명씩 조촐하게 만나는 경우는 많았으나, 서로 바쁘다는 핑계로 함께하지 못한 것이 서운했던 모양이다. 그는 "할리우드 하이틴 영화를 보면 고등학교 졸업 파티인 '프롬(Prom)' 장면이 종종 등장한다. <백 투 더 퓨처>같은 영화에서 마이클 J. 폭스가 1950년대 어머니 시대로 돌아갔던 졸업 파티 장면. 아마 이 콘셉트를 친구들도 좋아할 거라 확신한다. 2013년을 보내는 우리들만의 졸업파티!"라고 덧붙였다. 유노윤호가 85번가 친구들과 함께하는 파티의 콘셉트는 명확하게 결정됐다. 친구들에게 보낼 초대장 디자인에 직접 참여하기로 했고, 파티에 오는 친구들을 위한 조촐한 선물도 함께 기획하기로 했다. "이번 파티에는 입장료가 있다. 초대장을 발송하면서 친구들에게 전달할 텐데, 입장료를 걷고, 거기에 내가 조금 더 보태 우리 모임이 후원하는 고아원에 전달하고 싶다." 단순히 신나는 파티로만 그칠 줄 알았는데, 본인이 먼저 이런 좋은 의도를 표출하니 이번 파티를 함께 준비하는 입장에서 마음이 꽤 훈훈해졌다. 

<내가 널 사랑할 수밖에 없는 10가지 이유>(1999)
인기만점이지만 한 번도 연애를 해본 적이 없는 고등학생 소녀의 풋풋함을 다룬 하이틴 로맨스 영화. 프롬 파티가 주요한 소재로 사용된다.
 
<25살의 키스>(1999)
20대의 신문기자 역을 맡은 드루 배리모어가 고등학교를 취재하기 위해 나이를 속이고 위장 편입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펼쳐지는 그녀의 청춘 로맨스 이야기.

<프롬>(2011)
고등학교 졸업 무도회 파티 진행을 맡게 된 주인공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영화. 유농뉴호 파티의 명확한 콘셉트가 이 영화 속에 있다.

뭐 하며 놀까? 그 시절 그 게임!
프로그램: 오락실이 최고의 놀이터

"어린 시절, 친구들과 100원짜리 동전을 게임기 위에 수북하게 쌓아두고 누군가와 싸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게 바로 '철권' 게임이었다. 이 게임기를 설치해두면 친구들은 자리를 떠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유노윤호는 신이 나서 말한다. 그도 이 게임을 오랜만에 하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한 모양. 여기에 갤러그, 핀볼 등 추억의 오락실 게임기를 추가적으로 가져다 놓기로 했다. 파티 당일, 예상대로 그들은 게임기 앞을 떠나지 않았다.


무슨 음악? 신나는 일렉트로닉!
음악: 파티에는 흥겨운 음악이 제격

프롬 형식의 파티에 어울리는 음악을 어떻게 선정할 것인가? 이에 대한 고민은 유노윤호의 한마디로 해결됐다. "걱정할 필요 없다. 드 까르멜릿을 운영하는 모지환도 꽤 알려진 디제이고, 그의 친한 친구도 있다. 맞다. 내 이종사촌 누나도 '디디'라는 이름으로 디제이 활동을 한다." 그리고 곧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지환아, 네가 파티 때 음악을 좀 틀어라"라고. 누나에게도 마찬가지로 전화를 건다. '85번가' 파티 음악은 총 세 명의 디제이가 담당하기로 간단하게 결정!

파티에서는 이런 음악

DJ MR. LILY
본명은 이훈. 2009년 디제이로 데뷔했다. 그는 하우스 뮤직을 기반으로 기승전결이 명확한 음악을 들려주며 자신만의 색을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호텔 및 라운지 바에서 디제잉을 하고 있으며, 음악 프로듀서의 길도 모색 중이다.

DJ GIO VANHOUTTE
지오 반호우트는 한국계 벨기에인이며 유노윤호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다. 어린 시절, 하우스 음악에 매료된 그는 2006년에 디제이로 입문했다. 2012년에는 W 호텔 아시아 퍼시픽 대표 디제이로도 선정됐다. 현재 그는 전 세계에서 플레이하는 글로벌 디제이다.


어디서 할까? 내 친구 레스토랑!
장소: 모두가 다 아는 장소라 편할 것

"초등학교 친구인데, 어린 시절 벨기에로 이민을 간 친구가 있다. 그리고 현재 한국에 돌아와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DJ로 활동하고 있는 녀석이다. 한국 이름은 모지환, 디제이 이름은 지오 반 호우트. 올림픽공원 부근 둔촌동에 자리한 '드 까르멜릿'이란 이탤리언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다." 유노윤호는 여기에 종종 들르면서 지오에게 매번 "애들 다 불러서 여기에서 파티하면 진짜 재미있겠다"라는 말을 했다고. 드디어 그의 소망이 성취됐다. 85번가의 모든 친구가 드 까르멜릿 3층에 모두 모였으니 말이다.


친구야, 놀러와
초대장과 선물: 의미도 있고 멋지기도 하고




1 초대장을 만들기 위해 <더 셀러브리티> 디자인팀과 협의한 흔적과 완성된 초대장.
2 유노윤호가 배우인 친구 손호준에게 직접 초대장을 쓰고 있다.
3 유노윤호가 파티 때 친구들에게 채워줄 입장 팔찌를 직접 차보며 디자인을 점검하는 중.
4 작성한 초대장과 팔찌를 동봉하는 모습


콘셉트가 명확해졌다. 이제 초대장과 입장 팔찌를 만들어 어떤 친구들에게 보낼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 파티 기획에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를 초빙했다. 최근 파티와 행사에서 독보적이라 할 수 있는 인디케이트의 이동욱 실장이다. 유노윤호는 그와 협력해 세부 사항을 점검해나갔다. 가장 먼저 초대장 디자인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85번가 모임' 및 연말에 걸맞게 눈꽃 모양의, 반짝이는 색상이 인상적인 디자인으로 확정했다. 동시에 그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펜던트를 사용해 만든 팔찌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입장하는 친구들에게 팔찌 하나를 선물하고 싶다"는 그의 소망에 따라 팔찌는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제작됐다. 이 팔찌는 이번 파티의 기념 선물은 물론 추후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컬래버레이션 제품으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윤호가 직접 작성한 초대장은 그가 친구들에게 선사하는 팔찌와 함께 봉투 속에 담겼다(파티 현장에서 유노윤호가 직접 친구들 팔목에 이 팔찌를 채워주었다)


초대명단 

강동호(배우) 강상우(자영업) 강인(가수) 권미나(배우) 김광은(뮤직비디오 감독)
김수정(드 까르멜릿 대표) 김원효(개그맨) 김은정(가수) 디디(DJ) 모지환(DJ)
박수진(배우) 변성범(배우) 성시현(전직 배우) 손호준(배우) 윤령주(회사원)
이시현(웹 디자이너) 이이삭(전도사) 장태홍(체육 교사) 최강창민(가수) 최민섭(회사원)
최정섭(댄서) 최효제(댄스 트레이너) 한선수(배구선수) 한용희(연기 강사) 허태수(배우 겸 가수)




1 파티 당일 사전 점검을 위해 디제잉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다.
2 잠깐의 휴식 시간에 드 까르멜릿 1층 강당에서 유노윤호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했다.
3 <더 셀러브리티> 봉투에 파티에 올 친구들의 이름을 일일이 써 넣었다. 봉투에는 입장료가 담길 예정.
4 파티 기획 전문가 이동욱과 함께 파티 당일 최종 점검을 하고 있는 유노윤호.


기획 전문가 이동욱(아래 사진)은 10년 가까이 파티 및 브랜드 행사를 진행해온 베테랑이다. 그런 그가 유노윤호의 '85번가' 파티의 전문가로 초빙됐다. 유노윤호는 처음부터 '프롬 파티'와 연말 파티의 결합이라는 콘셉트를 명확하게 발힌 바 있다. 또 기획 단계에서 '아케이드 게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그의 의견에 따라 이동욱 실장은 철권, 갤러그, 핀볼의 오락실 게임 3종 세트를 준비했다. 여기서 애를 먹은 건, 오래된 게임들이라 기계 외관이 깨끗하지 않다는 점. 하지만 이동욱은 신제품과 같은 게임기를 구해왔다. 또한 유노윤호가 원한 친구 디제이들의 음악 플레이를 위해 완벽한 음향 시스템을 구비했다. 음향과 더불어 파티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조명까지도, 유노윤호는 이동욱과 함께 파티에 필요한 모든 것을 꼼꼼히 확인하는 세밀함을 보였다.


친구를 위한 상차림
푸드 & 드링크 : 결코 소홀히 대접할 수 없다

1 식전주로 마련한 샴페인에 어울리는 치즈들
2 가수 베이지와 강인의 모습. 슈퍼주니어 강인은 유노윤호의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바쁜 일정임에도 둔촌동까지 찾아왔다. 그는 파티의 전반부를 한껏 즐겁게 즐긴 뒤 라디오 생방송을 위해 아쉬워하며 자리를 떠났다.


먹을 것
파티 장소인 드 까르멜릿은 이탤리언 레스토랑인 만큼, 음식은 유노윤호와 셰프 최재혁(그는 이탈리아 파르마 요리 학교를 졸업했다)이 긴밀히 의논한 후 정해졌다. 뷔페 형식으로 차리되, 많은 친구가 오는 만큼 넉넉하게 30분 이상 준비할 것. 이것이 기본 원칙이었다. 이번 파티 푸드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세 가지. 치즈를 절구에 빻아 바질 페스토로 버무린 푸실리, 브랜디와 레몬 제스트 등의 재료를 신선한 연어 위에 올려 12시간 숙성시킨 연어 그라브락스, 버터·설탕·아몬드 등을 토스트와 함께 오븐에 바싹 구운 칸투치니였다. 메뉴 선정부터 테이블 세팅까지 유노윤호가 지극한 정성을 들인 이 음식들은 상당한 인기 메뉴로 친구들의 사랑을 받았다.

마실 것 
'85번가' 파티에 참석할 손님 대부분은 파티에 익숙한 이들이다. 먹고 마시고 노는 것에 결코 내숭떨지 않으며, 자신의 주관이 뚜렷한 세대라는 것이다. 유노윤호는 이에 저녁 7시부터 열리는 파티의 술을 세 가지로 정했다. 먼저 게스트들이 입장하는 시각에는 식전주 형태로 샴페인을 준비했다. 준비된 이탤리언 푸드와 샴페인의 스파클링한 맛이 잘 어우러진다는 게 이유다. 본격적인 파티 시간에는 가장 젊은 술이라고 해도 될, 보드카를 기반으로 한 칵테일을 마련했다. 홈메이드 칵테일로 빠르고 쉽게 즐기기에 제격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테킬라까지. 여기에서 윤호는 현장에서 서브한 믹솔로지스트의 칵테일 제조법에도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1 드 까르멜릿의 주방에 들러 파티에 나올 파스타를 직접 시식해보는 유노윤호.
2 이탈리아에서 수학한 셰프 최재혁과 인사하며 친구들에게 대접할 음식을 당부하는 유노윤호
3 4 5 파티에 나온 음식들.
6. 유노윤호가 종이에 인쇄된 음식 메뉴를 들고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
7 파티 시작보다 일찍 도착한 김원효가 음식을 시식하고 있다.




반갑다 친구야
포토월: 어서 와라 신나게 놀자

예정된 시간인 7시보다 일찍 친구들이 도착했다. "동방신기 자체가 약속 시간 어기는 걸 싫어한다. 친구들도 그렇다"며 한 명씩 입장할 때마다 유노윤호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지어진다. 친구 이름을 자필로 작성한 봉투에 입장료를 직접 걷는다. "입장료 기본 2만원이 있고 추후 좋은 일에 쓰자"라고 미리 알려두었다고 한다. 입장하는 친구 한 명 한 명에게 자신이 디자인에 참여한 팔찌를 채우며 자랑도 한다. 그뿐 아니라 한 명이라도 놓칠세라 입구에 준비된 포토월에서 사진 촬영을 한다. 유노윤호는 참으로 정이 많은 남자라는 인상을 받았다. 맞다. 유노윤호는 진짜 남자다. 



1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에서 활동한 탤런트 겸 뮤지컬 배우 강동호.
2 유노윤호와 파티 장소인 드 까르멜릿의 대표이자 디제이 지오 반호우트
3 배구단 대한항공의 세터인 한선수와 그의 부인이자 전 배우인 성시현.
4 OST를 비롯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 베이지.
5 여성 그룹 쥬얼리의 멤버인 김은정.
6 유노윤호의 친구이자 댄서인 최정섭.
(아래, 왼쪽부터) 유노윤호의 파티를 촬영하러 온 최강창민, 배우 박수진, 슈퍼주니어 강인, 개그맨 김원효, 배우 손호준.


PARTY MUST GO ON
초겨울 바람이 쌀쌀한 어느 날 저녁 7시. 강동구 둔촌동에 자리한, 중세 유럽의 수도원을 
연상케 하는 '드 까르멜릿'에서는 오래된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성대한 파티가
치러졌다.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주최로 열린 이 파티에는 10년 지기 파트너 최강창민과
슈퍼주니어의 강인을 비롯, 그의 '85번가' 모임 친구 약 30명이 모여들었다. 부름에 즉시
화답한 친구들과 유노윤호의 즐거웠던 시간의 기록.

1 유노윤호가 배우 손호준, 강동호와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
2 파티장에 세팅된 보드카와 칵테일
3 유노윤호와 친구들이 단체 컷을 촬영하기 위해 모였다.
4 현재 디제이 디디로 왕성한 활동 중인 유노윤호의 이종사촌 누나.
5 6 남자들만 모였다. 손호준과 유노윤호 등의 그룹 사진.





1 유노윤호가 카메라를 들고 직접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2 최강창민이 촬영한 사진을 보며 이야기하고 있는 유노윤호.
3 "얘들아, 15분 후에 단체 사진 찍자"라고 말하고 있는 모습.
4 그의 예상대로 친구들은 게임기 '철권' 앞을 떠나지 않았다.
5. 식전주로 친구들을 유혹한 멈 샴페인.


오늘 파티가 그저 단순한 파티는 아니에요.  
사람들에게 각자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만나 이렇게 같은 꿈을 꾸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우리 파티를 보고 다른 이들도 한번쯤 이런 파티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 쥬얼리 김은정, 댄서 최정섭, 배우 박수진, 신인 배우 변성범, 가수 베이지의 흥겨운 모습.
2 파티 초반, 샴페인을 들고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유노유호.
3 디제이 부스에 있는 유노윤호를 촬영하는 최강창민.
4 강동호와 손호준의 헐크 펀치를 맞고 있는 개그맨 김원효. 유노윤호가 촬영하라고 손짓한다.


친구들에게 정윤호가 믿음을 주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뭔가를 해줘서 오는 게 아니라, '모이자'라는 말 한마디에 대꾸없이 '그래, 윤호가 모이자는데 갈게'라고 했어요. 
그래서 친구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