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고 있으면 그런 생각이 든다. 20대 남자들 치고 표정이 많다는 생각.
눈을 보고 있으면 뭔가 이야기거리가 전달되어오는 느낌이랄까.
뭐 콩깍지일지도 모르지만 그런거 때문에 더 노안소리를 듣지 않나 싶기도 하고. 특히나 창민이 같은 경우는 순밍이시절부터 지금까지 계속 앨범낼때마다 "막내가 남자가 됐다!" 소리를 듣곤했는데 사실 난 잘 모르겠다. 어린 시절때도 가끔 숨막히게 훅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지금도 언뜻언뜻 어린 시절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그 괴리감이 너무 좋다. 촤촤의 기미가 나타나는 순밍이랑 순밍이처럼 어리어리하게 웃는 촤촤....
보면 망상이 든다. 저 아이는, 왜 저렇게 웃을까. 왜 저렇게 울까.
명지밍에 발린 이유도 마치 모든 세파를 다 겪고 초탈하게 다 놓아버린 것처럼 웃고 있어서... 그런 무너져내리고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자꾸만 망상이 든다.
때려주고 싶은 의상이지만 창민이가 예뻤으니까..찡그리는 표정 하나로 나를 온갖 망상에 빠뜨렸으니까..
순밍이가, 정말 그 수줍수줍한 성격인 애가 한 번 사랑에 빠져서 자기 모든 걸 다 내걸고, 다 줬는데,
(실제 창민이도 자긴 연애...가 아니라 사랑을 하면 다 오픈할 것처럼 인터뷰하기도 했었고)
마음의 무게가 같지 않아 결국 헤어지면 저런 표정이 나올 것 같다.
계속 머릿속에서 뱅뱅 도는 대산데 그 때 창민이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상대에게 묻는 게 보고싶다.
나를 사랑하긴 했었나요, 하고. 아주 조금이라도. 하면서 비참하게 매달리는 창민이에게 상대방이 잔인할 정도로 부정해줬으면. 그렇게 무너져내리고, 변해가고, '강제로' 어른이 되어버리는 창민이는.... 정말로 팬이예요 오빠 저 안티 아닙니다^_T
그렇게 헤어지고, 한 20년 뒤에 다시 만나서 그때와 같은 대화를 한 번 더 하면 완벽하게 내 취향인데 ㅇㅇ 호민? 내 큰오빠는 순밍이에게 그러지 않...않아! 하고 싶지만 순밍이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던가 기타등등 시츄 우겨넣으면 못할 법도 없을 것 같은데. 어차피 연성할 것도 아니고 귀찮으니까 걍 망상으로 ㅇㅇㅇㅇ
이번에는 질문하는 쪽이 큰오빠였으면 좋겠다. 너무 많이 돌아와서, 너무 많이 기다리게 해서. 근데 큰오빠도 그동안 수없이 부서져내렸다는 설정이면 좋다. 미안하면서도 미안한 마음 표현도 할 수 없을 만큼. 속으로는 아직도 지독하게 사랑하고 있는데 정작 묻는 건 가볍게 그 때 추억을 회상하는 것처럼 물을 수 있을 정도로, 태연한 '척'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큰오빠.
잘 지냈어?
글쎄.
나는 잘 지냈는데.
그때 말이야,
응?
그때, 우리. 사랑했을까?
잘 모르겠어.
그렇구나.
하 진짜 요새 왜 이렇게 앵슷앵슷이 땡기냐.
그때 말이야,
응?
그때, 우리. 사랑했을까?
잘 모르겠어.
그렇구나.
그렇게 헤어지면서 이제 다시 이 사람과 만날 수는 없겠구나, 라는 걸 윤호도 창민이도 알았으면.
뭔가 울고 싶은 기분인데 울 수 없는 것도 좋다. 우는 법을 잊어버린 그런 거.
그래서 차라리 우는 듯 웃는 거. 혼잣말로 사랑, 했었을지도 모르겠어.
라고 이젠 상대가 들어주지 않는 대답을 하는 것도 좋고...
하 진짜 요새 왜 이렇게 앵슷앵슷이 땡기냐.
뭔가 순밍이와 촤촤를 오가는 창민이 씽기!!!!!! 하다고 하려 했는데
평범한 논점 이탈이네요, 그래서 제 점수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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