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이 영화에 대해 별 악감정이.....많습니다. 때문에 리뷰라고는 해도 다분히 사적인 감정이 폭발할 수 있슴미다. 플러스로 저는 제 9천원이 상당히 아까워 눈물이 나고 있슴미다. 주연배우의 팬이라던가 한국 공포영화의 부훙을 원하신다던가 하시는 분들은 그러니 보지 않는 것을 추천드려요. 또 하나, 영화가 전반적으로 밍숭맹숭해서 그런가 저는 어제 고기를 먹은 이후 영화의 상당부분을 제 머릿속에서 포맷시켰습니다. 심지어 영화 내내  반복적으로 나오면서 스토리 진행에 그렇게 중요하다는 노래마저도 멜로디 기억이 안나여:Q


아, 이걸 빼먹을 뻔 했네. 스포는 되도록 넣지 않으려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스포 나올 것 같습니다. 볼 예정 있으신 분들은 잘 피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그냥 안 보셔도 돼요. 정말이에요.


화이트: 저주의멜로디

기본정보 공포미스터리 | 한국 | 106 분 | 개봉 2011.06.09
감독 
김곡김선 
출연진 함은정(은주), 황우슬혜(순예), 메이다니(신지), 최아라(아랑), 진세연(제니)...  

등급 국내 15세 관람가

이상은 네이휑 영화정보 출처.



애초에 화이트 관련해 읽은 기사(악덕 소속사 사장으로 나오는 변정수씨가 제가 사랑해 마지않는 모 소속사 사장님을 참고해 연기했다 발언) 때문에 지나치게 짜식었던지라 볼 계획이 없었다. 허나 은정이를 사랑하는 친구의 꼬드김과 그래 까더라도 알고 까자, 라는 생각으로 9천원을 투자해 영화를 보기로 결정. 일부러 편견을 조금이라도 덜 가지려고 리뷰라던가 시놉시스도 읽지 않고 영화를 봤다.


극중 라이벌 그룹으로 설정된 여그룹이 애프터스쿨의 뱅을 부른다.


여기서부터 뭔가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넹... 심지어 다음에 나오는 애들이.. 애들이 많이 안예쁩미다... 인형컨셉순컨셉 샤방샤방 컨셉 뭘 떠나서 저건 안이뻐. 부러 안뜬다는걸 적나라하게 보여주려고 그렇게 한 듯 싶지만 응원하는 애들이 대놓고 고개숙이고 딴짓하는거 보면서 감독이 공방 한 번 안뛰어봤구나 하는 생각. 교복수니만 바글바글한데 엄... 보통 방청할 때 미리 팬석별로 좌석 주구요.. 응원은 다 해주는데...어.....


그러니까 이때부터 영화 끝날때까지 지속적으로 느낀게, 이 영화는 시간을 거슬러온 영화란거. 90년대쯤에 나왔으면 당시 가요계 인식하고 어우러져서 아주 흥! 했을 듯한 느낌. 스폰서에, 광적인 빠슈니^_^ 들에, 백댄서 출신ㅋㅋㅋㅋ 들에 대한 비하에 영화 전반적 흐름을 주도해가는 가요계 괴담까지. 뒤집어서 들으면 메시지가 들려 드립에는 진심 육성으로 웃음이 나왔읍미다. 넹 너는 속았다 이건 사실 호러가 아니라 코미디 영화였어.


공포영화로서 기법도 딱 90년대다. 아 저건 주혼, 아 저건 링, 아 저건 여고괴담, 아 저건 사탄의 인형? 마지막에는 귀신 얼굴로 화면 가득 채우기까지 뭐랄까 참 자극적인 소재는 잘 우려먹었는데 세련되지는 않네요 그래서 제 점수는요, 대사 쳐주고 싶슴미다. 감독이 예술영화 하고 오신 분이라고 해서 어설프긴 해도 뭔가 제대로 된 문제제기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그런거 없고 '비현실성' 하나만은 참 예술적으로 잘 하신듯^_^!!!!! 근데 그걸 현실적으로 보이게 하려고 해서 망한듯^_^!!!!! 아이돌에 대해 아는 건 90년대에서 멈춰있는데 움짤이라던가 하는 건 또 그때랑은 달라서... 그래요 이건 영화에서 '닥빙' 대사를 들었을 때와 같은 그런 신세대인 척 하려는 몸부림을 봤을 때의 오글거림이 느껴지네요.


일단 일일히 제가 트집을 잡기에는 아이돌 관련 고증은 좀 많이 잘못된게 많아서 짚기도 지치네요. 성형이야 넹 할수도 있죠 근데 쇼케를 노래 나오자마자 일주일 뒤에 하는 걸로 잡고 그 상황에서 쌍수를 심지어 절개로 했는데 그 얼굴로 뮤비를 찍고 심지어 거기서 메인을 노린다그여?

.......저 쾅수 못까겠네요 쾅수도 영화가 저런줄은 몰랐을거야 알았다면 투자했을리가 엄써


저건 아주 소소한 사례일 뿐입니다. 공방하는 장소가 빌딩 고 ㅋ층ㅋ설정임미다. 제가 이 영화는 무섭다기보다 웃기다는 감각으로 본 이유를 아시겠죠. 뭐 아이돌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그냥 그런가? 하며 볼 수도 있을텐데 그 때문에 10년전 아이돌에 대한 똥망 인식이 새삼 재인식될까 빡이 좀 치구요, 고증 문제 아니어도 앞에서 말한 90년대 느낌과 아는 건 다 갖다 쓴 듯한 허술한 공포영화 연출이 많이 걸린다. 신사동호랭이도 다 된 듯, 계속 영화 속에서는 노래 중독성 있다 드립 치는데 멜로디 별로 기억에 남질 않음. 중심 축부터가 그렇게 삐끄덕대는데 그렇다고 스토리가 노래 없이도 단독으로 생명력을 가질 수 있을 만큼 탄탄한 것도 아니고. 


일시적으로 '해결될 것 같은 상태'까지는 매우 루즈하고 지루하게 기존 공포영화의 정석을 밟아나간다면 그 뒤는름 반전을 노리려고 이것저것 쑤셔넣다가 망한 느낌이다. 맨 앞 주인공 대사 들으며 헐 설마 주인공 뫄뫄뫄한 방법으로 죽는 거 아냐? 싶었는데 정말 그렇게 되는 걸 본 다음에는 그냥 정신을 하늘위로 날려버렷↗



걍 여름이니까 우왕 귀신 잔뜩 나오는거! 무서운거! 가서 비명지르고 싶어! 하기에는 나쁘지 않습미다. 사람이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죽어나가니까. 근데 그 외에는 맘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음. 심지어 아이돌이 출연하는 아이돌 영화라면서 아이돌에 대한 정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도 흠좀무. 감독이 보여주는 아이돌들은 사랑스럽지가 않다. 그냥 하나하나 죽여나갈 존재, 왜냐면 이기적이니까? 더러우니까? 뜨기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해야 하니까? 예술영화라고 하면 나는 사회의 '대중적'인 시선을 돌려 이렇게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조용히 다른 방향에서 포커스를 맞춰보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그렇다고 보기엔 놀랍도록 사회의 편견에 영합해 있다. 저것들도 다 뒤로는 몸팔아서 뜰거야, 사장이 애들 아주 개처럼 굴릴걸? 감독이 만약 정말로 예술영화를 만드는 연장선에서 이걸 만들었다면 아마도 소속사가 악의 소굴이야! 이걸 고발해야돼! 라는 정의의식에서 만들었지 싶다. 거기에 대한 내 대답은...... 이하를 참조하세요(http://okdolbi.tistory.com/65)


그리고 암만 봐도 후자인 것 같은게, 감독이 결론을 내는 방식이 그래서. 하얗게 하얗게 불태워버려!!! 다 죽여버려!!!!! 아이돌계에 대한 너으 생각은 그거냐. 다 없애버리는거라고 고깝게 생각하게 되는 것은 그만큼 이 영화는 아이돌계를 혐오스럽게 묘사한다. 그렇다고 뭐 상세하게 그 세계를 고찰, 한 것도 아니고 계속 이 바닥 이런 줄 몰랐어? 여기 원래 이런데잖아 드립에 문제 자체를 아이돌계에 있는 걸로 포커싱한다. 차라리 아이돌 '소비사회' 내지는 '방송국' 까지 문제 확대 했으면 어느정도 아 문제의식은 있구나, 하고 공감이라도 했을텐데 이건 뭐 난 아이돌이 싫어여!!!!! 하고 영화에다가 땡깡부리는 것도 아니고. 관객에게 이런걸로 9천원을 뜯어가고 싶더냐.



정말로 영화에 나오는 아이돌들이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다. 니들은 업계에 똥을 줬어. 더불어 그 아이돌들을 데리고 영화를 찍었을 감독의 생각도. '비하' 하는 메시지 만큼이나 출연 배우들을 찍어놓은 것도 예쁘질 않다. 은정이를 보러 간 친구도 헐 은정이 갖고 왜 저거밖에... 아니 그보다 쟤 은주 같아 백희같아ㅠㅠㅠㅠㅠㅠ 캐릭터 안어울려ㅠㅠㅠㅠㅠㅠ 할 정도였으니. 하긴 나라도 몰입하기는 힘들었을 듯. 아니 내가 아이돌인데 아이돌계가 이렇다니 무슨소리요...  걍 차라리 아이돌계 안다루고 어느 팀웤 똥망한 여그룹 이야기. 라고 했으면 내가 이정도까지 흑화 안했을텐데.


결론은 화이트는 똥입니다 히히히 똥 발싸!!!!!!! 90년대로 가버려!!!!!!!! 근데 이거 보고 헐 아이돌계 무서운 곳이었쿠나 그렇쿠나 하는 사람들이 있을거 생각하면 오금저리고 얼어붙어... 



깔끔하게 정리해볼게요

귀신 등장하는 부분과 스토리 전개는 공포영화. 근데 90년대.
아이돌계 묘사 방식과 대사는 코믹영화. 근데 90년대.
신사동호랭이 노래는 신사동호랭이 노래. 근데 님 좀 매너리즘인둡.
아이돌 보러 갈 경우 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아이돌계를 다룬 영화를 통해 사회의식을 느끼고 싶을 경우 감독님 키티일기장 사드릴까요? 혼자의 생각은 블로그나 키티일기장에 적는 거지 영화에다가 망상썰 풀면 안되는뎅.



영화에서 아쉬웠던 장면
라이벌 그룹이 애프터스쿨 뱅 부르는 장면 이후 전부(그냥 영화 전부.)
영화에서 좋았던 장면
마지막 출연진 이름 올라갈 때

 

헐 까는거 심하지 않음? 하려거든 내 9천원 물어주세요. 보고까는 거 맞음 뭐 표 인증이라도 해요? 저 은정이 예뻐함 메이다니는 별 생각없음 쾅수는 시러함 근데 그 모든 감정을 떠나서 이 영화 추천은 못하겠음.




 

+ 뭔가 스포를 바라고 들어오는 분들이 많으신데 본문은 경고와 달리 상당히 스포 없는 느낌^^!! 이라 여따가 산ㅅ새처럼 날아가버린 줄거리 다 몰아써봄. 엄청나게 상세함. 경고했음. 시간 순서는 많이 다를 듯. 생각 나는대로 적어서.


은주 그러니까 은정이는 백댄서 출신이라 쩌리임. 노골적으로 무시당하며 애들은 언니는 야망도 없고~ 힘도 없고~ 어설프게 애들이 유행어를 구사하고 이지메...를 시도하는 와중에 신지가 "언닌 춤출때 무슨 생각을 해? 난 팬들한테 깔려죽어도 좋다는 기세로 춤추거든."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암튼 이런 대사.

하여간 뭐 요지의 화이트가 등장하고, 화이트 쇼케가 반응이 좋아서 사장은 본격 애들을 데리고 메인경쟁을 시킴. 처음엔 고음이 불안정하지만 일단 노래존잘이라 메인으로 발탁이 되는데 늘 먹던 한약을 한달치를 한번에 몰아먹고 연습실에서 목이 매달림. 비명같은 고음부분이 녹음됨. 의식불명이 되서 병원에 입원하고 한약으로 환각을 본 걸로 처리. 은주는 한약 먹으며 녹음에 들어가기 전에 여기 덥지 않아? 라고 대사 하던 걸 기억함. 처음 목이 매달린 애를 발견한 것도 얘라서 조금 죄책감에 빠져있음. 그러다가 성형중독 설정인 이름이 뭐였지 아랑이었나 암튼 얘도 메인을 탐냄. 근데 안무팀에서는 춤 잘추는 신지? 를 메인으로 밈. 아랑이는 신지가 라이벌 팀 연습생이었다가 밀려났단 사실을 인터넷에 퍼뜨려 방해함. 와중에 뭐 한약에 약을 넣었네 화장품에 약을 넣었네 하고... 그러다가 얘도 당하고. 신지도 당하고.


은주는 다음엔 자기 차례라고 생각해서 언제나 자기 편인 순례랑 단서를 찾음. 인터넷에 올라오는 '엽짤'의 노래 파트를 이어붙이면 너무 뜨거워 여기 가 됨을 알고 화재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 자료를 찾다가 장예빈, 이라는 연습생이다가 데뷔 직전 죽은 사람을 알게 됨. 기사에는 뮤비를 찍을 때 엔지때문에 제작이 중지되고 이후 화재로 죽었다, 고 되어 있었고 메인 욕심이 많았다는 이야기도 있었음. 백댄서 출신의 다른 애가 음독자살한 것도 얘랑 연관이 있을 정도로. 은주는 비밀을 더 파헤치기 위해 스폰서랑 자러 가면서까지 이야기를 들었음. "걔, 자살했잖아." 에서 단서를 얻음. 뮤비 제작이 중단될 정도의 엔지가 뭐였을까. 곡을 갖고 애를 쓰다가 '얼굴이 없어' 가사를 듣게 됨. 화이트 비디오의 자국을 보며 얼굴을 다쳤구나, 메인 경쟁이 거기까지 흘러갔구나. 그렇게 노력했는데 얼굴을 다치며 자살했구나 라고 생각한 은주는 결국 유서를 발견하고 장예빈에게 제를 지내며 은주는 사건이 다 끝났다고 생각함.


벗 스폰서가 말한 그 애=장예빈이 아니었던 거. 백댄서 출신의 연습생, 음독 자살한. 장예빈은 가해자였음. 화이트 노래를 쓰면서 연습생이 주목받자 고의적으로 얼굴을 망가뜨렸던 거. 음독 자살 때 썼던 유서를 장예빈이 태우다가 화재가 났던 거였음. 습격 받았던 다른 세 명의 멤버가 생방송 중에 '표백제'를 마시고 음독자살한 것을 보며 은주를 걱정해 계속 사건을 파헤치던 순례는 자기가 잘못 생각했다는 걸 알게 됨. 너무 뜨거워 여기 / 태워버려 하얗게 하얗게 라는 가사 때문에 화재라고 생각했는데 표백제를 마셔도 속이 뜨거워진다는 걸 알게 되면서 순례는 은주의 공연을 막으려함. 노래 가사를 마지막으로 뒤집으니 네 뒤, 라는 가사가 나오고 은주는 무대를 강행했다가 '뒤'의 연습생 귀신을 마주치게 됨. 그리고 이전처럼 화재가 일어남. 다른 게 있다면 그 땐 사무실이었고 이번에는 생방송 중. 스폰서도 죽고, 사장도 죽고, 은주도 죽음. 은주의 죽음은 무대에서 내려와 도망치다가 ;팬들에게 깔려죽는' 압사. 맨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우왕 나 매우 열심히 기억한듯!!!!!!! 미리 경고했으니까 시바 스포 왜 이리 상세함? 해도 책임지지 않슴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