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지난 후에나 쓰게 되서 매우 뒷북을 울려라 둥둥둥이 되어버린 후기지만 간만에 한국에서 본 오빠들 감상문을 안 쓰는 건 나쁜짓같아영. 늘 써야지~ 하고 맘만 먹고 바로 안쓰면 그냥 마음으로 끝나는지라-_- 어제라도 올렸어야 했는데 현실은 수니들하고 새벽까지 놀고 다녀오자마자 뻗어버려서... 동방신기가 무대를 뛴 게 아니라 내 위에서 뛰었나봐여 온몸이 욱신욱신☆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늦었어 + 하얗게 불태웠어 + 내 기억은 휘발됐어 = 모르겠다 대강 생각나는대로 쓰자, 가 되어버린 드콘 후기입니당.


1. 나 별봉사쪄 이쁘니별봉사쪄! 하고 혀짧은 소리를 내면 맞겠지만 그런 자랑하고 싶게 이쁘지 말입니다 하응 별모양으로 카와이이하게 흔들어볼게여! 내려찍으면 그대로 크리티컬 메시지가 뜨며 [일격필살! 500 데미지가 적용되었습니다] 하고 메시지가 뜰 거 같은 무기입니다 생각보다 꽤 크고 묵직해요 어느 각도로 내려찍어도 훈늉하게 적을 물리칠 수 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발광력도 반짝반짝! 카아라면 하나쯤 가져야 하는 필수 잇템! 그런데 스에미는 왜 무기를 조금밖에 가져오지 않았니... 한 박스에 72개 들었다는데 꼴랑 4박스 판매였대영 덕분에 4시까지 판매인데도 선착순으로 판매종료는 거의 두세시간 전에 끝나버려서 늦게 간 사람은 부랑부랑 했다는 그런 슬픈 이야기.... 그런 의미에서 구매를 도와주신 해명언니 희야언니 아녜스님 생크림님께 이자리(내 블로그??)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당

무기의 발광력은 요기서 확인. 영상 지원해주신 울트라님 감쟈감쟈:) http://www.twitvid.com/GN0SV


2. 수니들이랑 렛츠 씹덕 토크 으우오와와와ㅏ아앙!!!!! 재미써써요. 이제는 흑역사가 된 과거^^; 같았으면 기운이 쌩ㅋ쌩ㅋ해서는 막 돌아다니면서 놀았을텐데 그러기에는 체력이... 나이가... 그러기도 하고 드콘 분위기가 확실히 바뀐 느낌? 옛날에 비해 이벤트는 많이 없고 (동갤 이벤트는 그래서 단연 돋보였슴다+ㅁ+) 제품이나 업체 프로모션 행사가 좍 들어서있는거 보니 아아 빠순들의 행사는 이렇게 상업화가 되어가는가... 하는 꼰대같은 생각도 좀 해보고ㅋ 그런 와중에도 꼬꼬맹이 미자들은 프리허그라던가 하면서 개인단위로 자잘하게 노는거 보면 옛추억도 나고ㅋㅋㅋㅋㅋㅋ 하여튼 그래쓰요 ㅇㅇ


3. 미자애들은 참 체력 좋구나 느낀게 구님이랑 리즈님이랑 우리는 3층 올라가면서 ㅋㅋㅋㅋ 이미 우왕 힘드렁;ㅁ; 하고 있는데 애들은 바깥에서 그르케 돌아다니고도... 팬석에서 정말 경기장 바깥까지 들릴 정도로 샤우팅! 우렁찬 샤우팅! 비스트랑 인피니트가 구호 열심히 외치면 동방신기!!!!! 로 제압해버리는 카아의 패기는 대단했슴다... 과연 9년차 가수에 9년차 팬덤이랄까 일사불란하게 구호외치고 노래부르고... 아 그러고보니 노래부르는 과정에서 좀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지얍 들어가자마자 풍선 부르는데 어머 얘들아 왜 나간사람 이름 부르고 그래;;;; 다한증;;;; 같은 생각 나만 한게 아니었던지 진짜 그 이름 튀어나오자마자 웅성하면서 밀물처럼 번져나가는 쌍욕ㅋㅋㅋㅋㅋ 씨발씨발 소리가 나오자 갑자기 급 목소리 작아지더니 유노윤호! 최강창민! 하고는 오빠들 이름 크게 부르고 ㅋㅋㅋㅋㅋ 다시 그 이름은 나오지 않았읍니다ㅇㅇ 좋은 일이에요 ㅇㅇ


4. 뭐 노래부르는 거 상당히 빵녀냄새나지 않아여? 하고 옆에 앉은 리즈님하고 속닥거리긴 했지만서도 부르기는 다 따라불렀음요 뭐 그래봤자 어차피 우리 어빠들 응원 ㅇㅇ 믿어요는 좀 돋긴 했지만 그거는 예쁜 노래를 갖다가 트라우마 만들어준 박유천 개새끼 때문이니까... 박유천 개새끼 해봐 개새끼! 여하튼 그러면서 느낀게 빵애들도 결국은 최종 종착지는 명확해 보인다는 거. 걔들이 뭘 어떻게 해도 드콘 나오고 뮤뱅 나오고 동방신기 활동하는 거는 동방신기거든요 ㅇㅇ 걔들이 해외팬되서 롯데팬미팅 갈 것도 아니고 뮤지컬에 돈 처발라주기는 나이대 생각하면 어렵고 ㅇㅇ 미자 화력 뽐낼 수 있는데는 공방+콘서트인데 그거 생각하면 결국 활동할 수 있는데는 뻔해보임. 오히려 난 드콘 갔다와서 많이 관대해졌음요 그래서. 나간 애들 찾아대는 병신짓만 안하면 결국에는 뭐 함께 응원하게 될거라? 아직 어리니까 좀 자라면서 매출이라던가 순이익이라던가 공부하고 ㅇㅇ 정체성 바로하믄 더 좋겠지마는.


5. 근데 암만 해도 적응 안되는건 역시 미자팬덤 패거리싸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뒤늦게야 알았네 카아가 삼층에서 침뱉는다는 루머 ㅋㅋㅋㅋㅋㅋㅋ 2010년에 소원이랑 엘프랑 서로 침뱉으며 싸운다는 말 들었을때도 아니 머리채를 잡든 욕을 하든 하지 왜 침을ㅋㅋㅋㅋㅋㅋㅋ 침을 뱉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드라도 아니고 왜 침으로 싸워욬ㅋㅋㅋㅋㅋㅋ 했는데 왜 드콘 루머 레퍼토리는 항상 같은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내가 1세대때도 있던 루머였네 ㅇㅇ 아무튼 그거랑 대체 왜 우리가 녹색 형광봉으로 TVXQ! 쓰는 이벤트 사과요 으? 으?


내가 전에 풍선색 관련 팬덤으로 글 쓴적 있긴 하지만 ㅇㅇ 풍선색이라는 거는 팬덤의 아이덴티티. 당연히 같은 정체성이 우리 팬덤 말고 하나 더 생기는건 싯타! 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색깔이 완전히 그 팬덤 소속이라고 생각하면 병신이거임. 별명 고나리랑 똑같은 거임요. 그 색깔, 그 단어가 내 오빠를 대표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색깔 자체가 그 팬덤 소유가 되는 건 아니잖아? 간단하게 정리하면, 흰색은 팬덤 내에서는 H.O.T.(점은 세개를 찍습니다)의 색이지만 간호사나 의사 복장에다가 그거 흰색 우리꺼임! 하면 ㅄ 소리 듣는것처럼 그게 통용되는 것은 '팬덤 내'. 왜냐면 팬들끼리 있는데서 자기 정체성을 보여주는 거니까. 별명 같은 경우는 범위가 좀더 좁아서 '해당 팬덤 내'. 내 오빠가 나한테는 존나잘생김인데 다른 팬한테는 다른 오빠가 존나잘생김이거든여 근데 그거 고나리하는건 ㅋㅋㅋㅋㅋㅋ


여하튼 그렇기 때문에 이벤트 색깔까지 고나리하는건 병신짓이데쓰. 그렇게 따지면 멤버들 개인색은? 팬덤 정체성으로서의 색깔은 존중하지만 그 색깔 자체가 지들꺼인줄 알면 매우 곤난. 가서 군인아저씨들한테 녹색 쓰지 마세영^^;;;;; 할거 아니잖아요? 까지는 매우 개인적인 내 감상. 이거 캡쳐해서 또 무개념 카아 어쩌고 하면 곤난하다ㅗ 언니가 늙어서 미자랑 키배떠줄 체력이 없네영 패기는 매우 넘쳐나지만서도 ㅇㅇ


6. ....부터는 일단 노트북 충전할 곳을 쓴다음에 계속 잇겠습니다 엉엉 내 노트북 배터리 조루야ㅠㅁㅠ


코드를 꽂고 다시 느긋하게 이어쓰기. 근데 뭔가 쓰려고 했던거를 잊어버렸다 기억력이 금붕어여 ㅇㅇ 여하튼 현장에서 카아는 굉장히 멋있었다 팬부심 쩔어영 (으쓱으쓱) 앞에 말한 떼창이라던가 구호도 그렇고 ㅇㅇ 떼창이 동방신기 노래만 부른 게 아니라 진짜 무대 바뀔 때마다 노래 다 따라부르면서 응원ㅇㅁㅇ 우와 대단! 했는데 정작 같이 껴서 응원하다보니 같이 다 따라할 수 있다는게 싱기싱기. 한류콘을 열심히 봐서 그런가... 까지 생각하다가 좀 슬퍼졌음다 동방신기 한류콘 출첵률이 그렇게 쩐다면서요........ 


7. 하여튼 그래서 응원 목소리만으로는 어느 팬덤이 제일 큰가는 알기 어려웠지만 (같이 응원하는 카아목소리가 +a 되어서) 대강 눈으로 봤더니 비스트 인피니트쪽이 제법 밀집된 것 같았고 B1A4도 생각보다 큰듯. 틴탑도 오 꽤 커졌다! 싶었고. 여돌쪽은 노래가 대중성 있어선지 다같이 따라부르는 목소리가 크다면 남돌쪽은 팬석 채운 고정팬들이 많아서 그런가 쩌렁쩌렁한 게 박력이 쩔었어요. 예외가 있다면 태티서? 여돌이지만 확실히 코어팬이 많아서 ㅇㅇ 남성팬들의 묵직한 응원소리가 인상적이었뜸. 


8. 그래도 내가 카아라서가 아니라 동방팬석이 레알 쩔었어요. 5구역 꽉꽉 채운거는 당연하고 옆쪽 못채운 자리도 채우고 2층쪽에도 ㅇㅇ 가족데리고 온 팬들 같은 경우는 2층 내려가신 분들도 제법 있는 것 같은데, 티아라-다비치석이나 인피니트석 등등 군데군데 보이고ㅇㅇ 그라운드석은 레알 카트 시절 보는줄 알았던게 오른쪽은 패키지로 온 사람들 녹색 야광봉이랑 같이 판매해서 초록초록하고(트리플이랑 관계 음슴ㅇㅇ) 왼쪽은 촬영하시는 분들 많이 들어갔는데 카아들 많아서 빨강빨강하고 ㅇㅇ 하여튼 이래저래 지난 가요대전에 이어 카아 현장동원력 좋다는거 새삼 깨달았지 말입니다. 그 인원이 다같이 응원하는 건 진짜 압도적이었고.




동방 나올 때는 야광봉에 TVXQ! 글자 반짝반짝하고 팬들 목청 우렁우렁하고 응원 할 때 그냥 오빠들 보고싶었어요! 오빠들 최고예요! 오빠들 사랑해요! 하는 애정이 뚝뚝 묻어나온달까. 그 목소리 속에 있으니까 더 자극받아서 내 목소리도 더 커지고 다시 옆의 사람 목소리도 커지고... 하여튼 아 내가 조선의 카아다!!!! 동방빠수니다!!!!! 하는 그런 느낌이라 참 좋았음 ㅇㅇ 응원하느라 오빠들 목소리는 제대로 듣지도 못했지만 나중에 카시오페아 불러준 거 보면서 오빠 고맙다고 또 좋아서 울고ㅠㅠㅠㅠㅠㅠㅠ 내 오빠들 진짜 멋진 사람들이야. 사진은 둘다 투파라다이스에서 가져왔습니다:D



 







카시오페아! 외쳐준 고마운 내오빠, 그리고 안녕하세요 카시오페아입니다부터 사랑해 사랑해까지 끊임없이 간만에 보는 오빠들에게 애정을 전달하려던 예쁜 팬들. 참 이래저래 그 안에서 참 많이 행복했던 것 같아요 사실 현장에서는 팬들 목소리 때문에 오빠들 토크는 잘 안들렸지만 ㅋㅋㅋㅋ 그래서 다녀와서 직캠보면서 아 이런말 했었구나 예쁜 내오빠드류ㅠㅠㅠㅠㅠㅠㅠ 하면서 또 뒤늦게 울고 더 좋아하고.


9. 무대야 뭐. 말이 필요가 있나요? 진짜 우리오빠들 나오는데 그 작은 화면 속에서도 오빠들은 하얗고 반짝반짝 어이쿠 눈부시. 게다가 팔다리 움직이는게 늘씬늘씬한게 하 남신은 남신이여. 보는 사람 눈이 시원할 만큼 매끄러운 동작은 능숙하고 매력적이고, 9년차 관록넘치게 어떻게 움직여야할지 정확히 알고 있는 느낌ㅇㅇ 눈을 혹하게 만드는 시선강탈자였어요. 덕분에 다녀와서 직찍 직캠 보느라 정신없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10. 가서 이래저래 많은 생각을 했는데 하루 자고 났더니 머릿속이 휘발되어 여러가지 못적은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결론은 드콘 좋았어요 오빠들 본것도 응원한것도 ㅇㅇ 여러 가수들이 나왔지만 동방신기의 시간은 온전히 동방신기와 카시오페아가 교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전빠시지만 오빠들이 행복해보였고 즐거워하는 것 같았고 그래서 빠수니들도 즐거웠고ㅇㅇ 몸이 피곤해도 아마 난 또 오빠들을 보러갈 것 같아요. 3시간 기다리고 10분을 보는게 아니라 딱 5초만 봐도 수니를 행복하게 해 주는 오빠들이니까. 그치만 역시 안기다리고 ㅋㅋㅋㅋㅋㅋ 몇시간 보면 더 행복하니까. 오빠들 단콘도 살포시 기대해봐도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