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는 네이버 reijin0218님 블로그에서 빌려왔습니다.

** 스포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기억력(...)의 문제로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쿨오즈 보고 옴. 사실 가기 전, 정확히는 첫공 후기 올라오기 전까지는 걱정을 많이 했던게 사실이다. 에셈의 전적이란 게....그 전적이라는 것이 말이지.... (회상)(3D)(홀로그램)(박람회)(유니버셜)(거슬러 올라간 끝에서 발견한 평화의 시대에 대한 기억)(나는 무려 그걸 영화관에서 봤었지)



....아무튼 뭐 거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아도 SM 삽질의 역사는 다각도로 유구하다. 본인들 잘하는 것과는 관계도 없는 사업 이리저리 벌려놓는 것부터 시작해서 덕후랑 싸우자는 건가? 싶은 근본없는 끼워팔기와 셔틀의 향연까지. 덕후란 근본적으로 애정이 넘치는 족속들이라 덕후 아닌 사람들이 보기엔 저걸 왜 저 돈을 주고??? 라는 의문이 넘쳐날 곳에도 아낌없이 지를 준비가 되어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주 사소한 것만으로도 꽁해져서 지갑을 닫을 만큼 섬세하기도 해서. 덕후 대상으로 장사를 하면서도 왜 덕후 심리를 저렇게 모르지? 장사 하겠다는거요 말겠다는거요 슴양반. 했던 경우가 많았고, 현재진행형으로도 넘쳐나지만 적어도 최근엔 감은 잡았나? 싶은 게 몇몇 보이는데 스쿨오즈도 그 중 하나다. 



스쿨오즈에서 내가 최대 장점으로 뽑는 것은 에셈이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했다는 것, 그리고 공략층을 정확히 짚었다는 거다. 쥬크박스극 스타일로 에셈 소속 가수들의 기존곡을 활용해 스토리를 만들었는데, 이 때문에 뮤지컬에서만 볼 수 있는 신곡 넘버가 적은 것은 아쉽지만 확실히 기존 에셈타운 가수들의 노래를 즐겨왔던 사람에게는 흥미를 불러일으킬 구성이다. 결국 뮤지컬을 보러 오는 것이 팬인 것을 생각하면 '내 돌이 타돌의 노래를 어떻게 소화하나'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충분히 셀링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고. 



다만 이렇게 될 경우 정말로 출연진의 팬만을 대상으로 하는 한정장사가 될 수 있는데, 노래들을 배치해 각본을 쓸 때 대상을 '가족들도 보러 올 수 있는 극'이 되게끔 다소 낮게 잡은 것이 하나의 타개책인 것 같다. 소위 뮤덕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2-30대 여성인데, 그쪽 취향과는 대치되는 것을 생각하면 그게 무슨 타개책이냐고 할 수도 있다. 허나, 그 2-30대 여성은 기존 SM의 고객층과 상당히 많이 겹치는 데가 있다. 아이돌 가수팬이라고 하면 십대팬을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은 오히려 에셈 역사도 꽤 된 만큼 학창시절 십대팬'이었던' 이삼십대 팬들이 학생팬보다 우위에 있는 경제력이나 기존 팬질 경력을 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기도 하고. 곧, 굳이 중복으로 이쪽을 공략하기보다는 새로운 고객층을 모을 수 있는 방안에 눈을 돌린 것 같다. 



기존 쥬크박스극이 보통 부모님들이 좋아했던 추억의 노래로 구성되어서, 자녀들이 부모들을 모시고 가서 과거 세대에는 추억을, 현 세대에는 복고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노리는 데 반해 스쿨오즈는 그쪽으로 셀링포인트를 갖긴 어렵다. 그럼에도 스쿨오즈는 쥬크박스극일 뿐만 아니라 홀로그램 작품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기에 가족극을 택한 것이 꽤 영리한 결정이었지 싶다. 우리집은 이미 애들이 다 컸지만 같이 일하는 언니들은 애 키우는 집이 꽤 되는데 나는 못 입어도 애들은 교육시켜야 되고 아이 두뇌계발^^; 목적으로 책이니 음악이니 공연이니 이런 것도 꽤 신경 쓰시더라고. 그 홀로그램 뮤지컬 가격 나왔을 때도 기겁을 했더니("아니 오빠들이 직접 나오는 것도 아니고 홀로그램 찍어서 파는 걸 이 도둑놈들이...?") 가격 듣고서는 홀로그램 뮤지컬이면 그 정도 할만 하다고 하셨다. 라바 뮤지컬도 진즉에 애 손 잡고 보고 오신 모양. 스쿨오즈도 다녀오고 감상 좀 말해달라고 하셨다. 애 데리고 갈 의향 있다고. 하여간 그 '가족간의 문화생활'이 의외로 잘 팔리는만큼, 어른이 아닌 애기들을 공략해서 원래라면 절대 안 올 중장년층까지 보게 하는 전략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런 전략을 택한 이상은 필연적으로 스토리가 다분히 유치해질 수밖에 없다는 건 아쉽지만. 에셈 노래 중에 덕덕한게 많아서 2-30대 층이 좋아하는 스토리도 충분히 짜낼 수 있었을 것 같고 나도 에셈이 쥬크박스극을 만든다면 그런 걸 기대했던 입장이라 더 그런 것 같다. 그치만 뭐 에셈이 그런 극을 만든다 해도 일차적으로 에셈이 스토리를 잘 만들어낼 수 있을까가 미지수고, 이차적으로 앞에서 말했듯 팬층이 겹치는데다가 이 연령대가 에셈팬이 많은만큼 에셈안티도 많아서 다 통했을지도 모르겠고. 그런 점에서 편견 없이 보러 올 수 있는 아동을 필두로 가족 등 '대중'을 노렸기에 오히려 스쿨오즈가 생각보다 무난하고 괜찮아지지 않았나 싶다. 



정말로ㅇㅇ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 오즈의 마법사 기반 설정에 주제는 우정과 단합심을 그렸는데, 해리포터 느낌이 물씬 든다.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데 전개는 지나치게 어수선하지도, 지루하지도 않다. 살짝 뜬금없는 스토리가 포함되기는 하지만 납득 가능한 수준이고 무엇보다 홀로그램이 매우 훌륭하다. 기존에 생각하는 3D나 4D 영화랑은 다르다. 정말 실제 사람이 연기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데 그게 홀로그램ㅇㅇ 직접 모션을 하나하나 땄을 아이돌들에 비해 군무 부분에서는 잔상 부분이 살짝 아쉽지만 예전 방송기술쪽 페어전 가서 본 홀로그램 전시랑 비교하면 감격적인 수준이다. 용과의 전투같은 박력있는 씬도 움직임이 부드럽다. 마지막에 엔딩롤 올라갈 때 보면 미래과학창조부 로고 뜨던데 지원금을 아낌없이 투자한 결과구나 싶고? 어린이나 가족 대상으로 매우 훌륭하고, 성인 입장에서는 다소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며 아이돌 팬인 경우는 굉장히 즐길 수 있다. 극 자체로만 놓고 봐도 완성도가 나쁘지 않은데 거기에 내 아이돌의 잔망스러움까지 추가되는 거니까. 



다만 아쉬운 점을 좀 써보자면, 간간히 준비의 미숙이 눈에 보였다. 첫날 브로셔가 준비되지 않았다거나 엔딩롤이 없었다 하는 소소한(?) 것부터 시작해, 자막 싱크의 문제와 음향같은 좀 관객 입장에서는 불만이 될만한 부분까지. 첫날은 아예 자막이 없었다고 하고 둘째날은 자막 싱크가 최대 20분까지 밀렸다고 하는데 나름 그 후로 개선하려고는 한 것 같았다. 내가 간 날은 초~중후반부까지는 멀쩡하다가 막판에 좀 밀렸던듯. 노력과 별개로 이건 그날 공연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부분이니 시급히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부분이고, 음향도 마찬가지. 배경음이나 효과음도 충분히 중요한 것은 알겠지만 대사가 안 들릴 정도가 되어서는 안되는데, 군데군데 음악이 너무 커서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곳이 꽤 있었다. 특히 후반부가 심했다고 생각하는데, 앞쪽부터 서서히 잡아나가나 싶고. 사실 우리가 막무가내로 저질러놓고 나중에 수습하는 에셈 일처리에 익숙해져서 그렇지 정상은 아니다. 그쪽은 프로고 돈을 받고 상품을 제공하는 건데, 먼저 구매한 사람은 베타테스터도 아닌데 80%의 상품을 받고 나중에 구매한 사람은 같은 값에 100%를 받는 식의 뽑기식 운영은 말이 안되는 거지. 실제 뮤지컬이라면 배우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 그러는 거지만, 홀로그램 뮤지컬은 그런 경우도 아니지 않은가. 그 점만 개선한다면 'SM브랜드' 빼놓고 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여기까지는 다분히 고객 입장에서 작성한 나름 객관적으로 쓰려 노력한 평이었고, 스포 그딴거 알게 뭐람 하고 덕후 입장에서 써내려간 감상문은 밑에서. 






배경설화: 기원전부터 세계에는 땅, 물, 불, 바람, 철, 달의 에너지를 운용하는 6개의 마법지파가 존재했다. 마법으로 세상은 풍요로워졌으나 그 마법을 악하게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니 바로 흑마녀단이다. 다른 사람의 에너지를 빨아들여 마법을 쓰는 사악한 수법 때문에 세상은 기근과 절망이 넘쳐나게 된다. 사악한 흑마법을 저지하려는 마법사들은 전설속의 위대한 마법사 오즈를 찾아 기나긴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위대한 마법사 오즈, 마법사들은 마침내 그가 살고 있는 숲에 도착했지만 동물로 변신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그로우족들이 숲을 지키고 있었다. 둘이 대치하던 상황에서 오즈는 마법사들의 사연을 알고 숲을 열어 그들을 맞이했다. 


오즈와 마법사들은 마법학교 '스쿨오즈'를 세우고, 흑마녀단에 대항할 새로운 마법을 연구한다. 모두의 힘이 하나로 모아진 순간(원데이 원찬스가 짧게 서너번 반복) 모든 에너지를 극대화시키는 새로운 마법 '태양의 서'가 탄생한다. 태양의 서를 통해 강력한 마법능력을 갖게 된 마법사들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통로인 포트를 열어 정의로운 마법을 전파하였고, 인간 세상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세상을 지배하고자 했던 흑마녀단은 다시 전쟁을 일으키지만 오즈와 마법사들은 '태양의 서'를 사용해 그들을 추방하게 된다. 하지만 인간 세상에도 시기와 욕심, 미움이 넘쳐나게 되자 크게 실망한 오즈는 절망의 숲으로 가려진 스쿨오즈 안 가장 깊은 제단에 '태양의 서'를 봉인하고 만다. 진정한 마법의 능력을 지닌 위대한 기사가 탄생해야만 풀리는 봉인이었다. 


천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흑마녀단의 후예들은 호시탐탐 '태양의 서'를 노렸다. 하지만 모든 흑마녀가 같은 생각은 아니었기에 누군가는 평범한 삶을 꿈꿨고 누군가는 간절히 사랑을 원했다. 젊은 마법사를 보고 사랑에 빠진 어느 흑마녀는 신분을 감춘 채 마법사와 사랑을 하게 되었고 아들을 낳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흑마녀단의 습격에 아들이 위험에 빠지게 되자, 그녀는 감추고 있던 흑마법으로 아이를 구하고 만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정체가 드러난 그녀는 영원히 추방되고 말았다.




00. ONE FINE DAY


일러스트와 함께 저런 내용들이 나오고 스쿨오즈, 라는 짧은 나레이션(슴덬이라면 아마 익숙할 목소리다 그...유이사라고...)이 흐른다. 그리고 굉장히 심장떨리게 하는 리듬이 쿵쿵 울리는데, 아마 동방팬들은 티스토리 오프닝곡 Uptown boys의 그 리듬이라고 하면 금방 알듯? 그리고 창민이의 선창으로 One Fine Day가 흘러나온다(뻘하지만 슴은 진짜 어느 멋진날ㅋㅋㅋㅋ 을 좋아하는 듯?). 처음엔 고요하게 어둠속에서 한 명씩에게 포인트조명을 비추다가 사비부분부터 갑자기 멜로디가 흥겨워지며 배경이 광장으로 바뀌고 군무가 등장한다. 고요하게 부르는 부분도 좋고 후렴 부분도 좋고. 개취로 One Day One Chance 쪽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테마곡으로 One Fine Day도 상당히 잘 만든 노래다. 스쿨오즈만이 아니라 슴 아티움 테마곡으로도 손색이 없게 만들기도 했고. 아무튼 이 오프닝부터 홀로그램에 되게 감탄했던게, 여러 사람이 등장하는데도 움직임이 굉장히 자연스럽다. 그리고 광장이 순식간에 교실로 변하는 화면 전환도. 마법사 하나가 헐떡거리며 관객석 사이를 뛰어들어오는데, 이 부분은 홀로그램이 아니다. 오른쪽 세트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무대 위에서는 난로 위에서 홀로그램이 튀어나와 등장하는데 이게 또 되게 마법적인 느낌을 강조하는 효과. 홀로그램 뮤지컬이다보니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어 좋은 느낌이다. 



하여튼 이렇게 등장한 마법사는 역사담당을 맡고 있는 파벨. 관객을 신입생으로 설정한 상태에서 역사를 가르친다는 명목으로 스쿨오즈의 설정을 풀어주는 단계다. 사람들은 마법을 믿지 않지만 실제로 마법은 스쿨오즈가 설립된 2천년 전부터 있어왔고, 그걸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여러분의 역할이라고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관객을 극중으로 끌어들인다. 덧붙여 수업을 함께 할 선배들을 소개한다며 출연진 역시 무대로 올라온다. 






마법 구두를 신은 귀여운 소녀 도로시(레드벨벳 슬기)

자칭 연애박사 데이빗(샤이니 키)

까칠하지만 아름다운 마녀 디아나(함수 루나)

겁많은 울보 소녀 베티(뮤지컬 배우라고. 이름은 알 수 없..)

거친 매력의 늑대인간 한스(엑소 수호)

날지 못하는 독수리 아퀼라(엑소 시우민)

마법 세계의 왕자님 오스카(동방신기 창민)









01. MAMA



이상의 캐릭터들이 무대 위로 등장하고, 지난 시간에 이어 흑마녀단의 습격에 대해 공부하는 역사 시간으로 흐름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위대한 마법사 오즈는 마법이 세상에 유용하게 쓰이기를 바라는 선한 마음으로 스쿨오즈를 공개했지만, 아름다운 날들은 길지 않았다. 마법을 악용하려는 흑마녀단이 나타났고, 태양의 서를 취해 세상을 지배하려 든 것이다. 여기서 오스카가 질문을 한다거나 팔짱을 낀다거나 하는 게 상당히 씹덕해서 덕후는 또 끙끙 앓고... 진심 끝난다음에 광대가 아플 정도였다 너무 엄마미소 지어서ㅠㅠㅠㅠ 오스카의 질문을 받아 선생님이 '전쟁'의 이야기를 하는데, 하는 말이 사뭇 의미심장하다. 전쟁은 그 자체로도 잔인하지만 사람의 본성을 드러나게 한다는데서 더 잔인하다고. 그리고 여기서 MAMA 넘버가 흐른다. 다같이 부르는 합창 부분도 소름끼치게 좋은데, 아쉬운 건 반주 부분이 커서 합창과 1절 선창 사이에 역사선생님이 설명하는 설명이 잘 안들렸단 거. 



근데 참 창민이가 노래 잘해ㅠㅠㅠㅠ 춤도 잘춰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딱 안무하는데 눈에 엄청 잘 띈다. 동작이 유연하면서도 힘있고. 노래파트는 'MAMA 이제 내게 대답해줘~존재하긴 했는지' 여기랑 '날이 갈수록 외로움만 더해져~상처받는걸' 이 부분. 거기랑 랩이랑 마마! 외치는 것도 하는데 그냥 한 부분 한 부분이 진짜 소화력이 좋았다. 뮤지컬 버전으로 곡이 좀 편곡되고 사이사이에 오즈가 남긴 예언이 들어간다. 대략 마법을 놓고 여기저기서 싸움이 일어났고 그래서 마법은 절망의 숲과 접한 시티오즈에서만 허락하되, 기한 내에 태양의 서 봉인을 풀지 못하면 절망의 숲이 확장되어 온 세상을 덮고 영원한 비극이 시작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내용. 막판도 일곱개의 빛이 하나가 되면 새 마법이 창조될 것이다 뭐 이런 내용인데 여기 역시 잘 안 들... 음향 조절좀 해주세요 징징. 



그리고는 마마대신 교장선생님^^; 이 등장해 소원 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함. 읽고 시간 안에 모이라고 하며 해산을 시키는데 퇴장할 때도 재미있다. 서로 경쟁 때문에 치열한 관계란 걸 보여주듯 서로 민다던가 하는. 창민이가 키 캄다운 시키거나 루나가 확 먼저 밀고 가는데 창민이가 여자애(베티였나? 슬기였나)한테 먼저가, 라고 보내는 장면이 깨알같음. 애들이 다 퇴장하고 나서는 교장선생님과 파벨의 캐릭터 상세소개를 빙자한 뒷담화 시간이 있다. 



우리의 오스카 경우에는 진심 엄친아 프로필을 자랑함. 엘리트 마법사 가문 출신으로 다국적 기업 그룹 오즈 후계자 서열 순위 1위(동공지진) 스쿨 오즈 총학생회장. 마술 올림피아드 3년 연속 대상 수상. 마법 마술보다는 과학 기술을 이용한 마술을 선호. 뭐랄까 진짜 창민이가 맡은 오스카 캐릭터는 되게 매력적이다. 공부 잘하고 카리스마 있고 성격도 좋고 집안도 좋고. 그러면서도 고루하지 않고 유연한 생각을 가졌으며 자기 안에 있는 어둠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포용할 줄 아는. 난 오스카니까, 라고 하면 되게 건방져보이기도 하고 실제로 그런 대사를 극중에서 자주 치는데. 그게 진짜로 잘난척하는게 아니라 자기를 믿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더 매력적인 것 같다. 그러면서 또 살짝 깐족깐족 츤츤대는 데선 창민이다운 모습이 보여서 창민이가 역할 소화를 굉장히 잘했지 싶다. 오스카가 되어 자기를 녹여냈다고 해야되나. 



02. 소원을 말해봐(GENIE)



뒤이어 디아나 소개가 이어지는데, 창민이랑 비슷하면서도 어찌 보면 극단에 서 있는 캐릭터다. 이쪽은 흑마녀단과 싸운것으로 알려진 이름있는 가문의 세습 전통마녀로, 고전 마법에 자신이 있으며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리더 역할. 한스는 길들이기 어려운 정령 집단 그로우족의 출신으로 마법 마술은 별로지만 강한 힘을 갖고 있고 변신술로 늑대의 힘도 빌릴 수 있다. 하지만 변신 능력은 아직 통제 불가능. 도로시는 평민 출신의 고아로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가지고 있는 마법 구두가 유일한 마법 능력. 그리고 나머지 셋은 뭔가 기대하기 힘들다며 소개 생략(...). 소개가 끝나면 방으로 돌아간 학생들이 소원편지를 읽는 모습으로 장면이 전환된다. 창민이는 키랑 같이 짝을 짓고 있고, 여자들끼리 같이, 그리고 엑소 멤버끼리 같이ㅇㅇ 이런식으로 페어링이 된 상태. 그리고 나오는 노래는 소원을 말해봐. 여기서도 창민이는 선창. 읽은 소원 편지를 하늘 위로 날리면서 안녕~ 하는게 얼마나 귀여운지 흡 (입막고 오열) 핫팬츠 입고 불러달라는 소원은 이뤄지지 않았지만-3- 여기서도 창민이가 긴 다리를 쭉쭉 뻗는데 참 독보적으로 예쁘고 눈에 띈다 끄앙 내새끼ㅠㅠ



노래가 끝나면 각자 마음속에 가진 어둠이 보여진다. 디아나(루나)의 경우에는 오스카 때문에 디아나가 늘 2위를 하는 것을 야단치고, 천한 족속과는 어울리지 말라는 엄마가, 한스(수호)의 경우는 종족의 힘을 보여주지 않으면 추방되어 한달간 동물과 다름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야단하는 그로우족의 수장이, 그리고 오스카의 경우에는 아버지가 등장한다. 여기서 처음에 나왔던 그 프롤로그의 이야기가 오스카의 이야기라는 것이 윤곽이 드러남. 네가 타고난 흑마법은 저주고 밝혀지면 큰일이 나니, 너 스스로를 단속하고 친구들과 거리를 유지하라는 아버지의 말 때문에. 셋 모두 최고가 되어야 한다고, 스스로를 질책해야 하는 그런 내용들이며 이어지는 도로시의 경우만 좀 다르다. 너무 예쁜 소원들이라고, 빨리 마녀가 되어 소원을 들어주고 싶다는 도로시의 소원(크흡 마냥 꽃밭처럼 평화로운 도로시가 그...여주인공이라 그런거긴 한데 생각해보니 난 이런 여주인공을 별로 안 좋아했어^_T 슬기는 노래도 잘하고 예쁘지만 도로시 캐릭터는 쩜쩜) 뒤로 다시 소말 2절이 이어진다. 








03. DESTINATION



시간이 되어 다시 집합한 애들은 용과 맞서고 불을 제압하는 과제를 받는다. 개인적으로 홀로그램 씬의 백미라고 생각함. 용이 단순히 돌아다니는 것만이 아니라 공격도 하고 심지어 바닥을 뚫고 튀어오르기도 하는데 정말 자연스럽다. 결국 대회에서 1등을 하고 '지혜의 실타래'를 상품으로 받는 것은 오스카와 데이빗(키) 팀인데, 재치있게 가루를 뿌리는 것도 가루를 뿌리는 거지만 칼을 바닥에 꽂을 때가 진짜 최애애애애애고오오오!!!!! 여기서 오스카가 질문을 하나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게 뭔가 시즌2의 떡밥이 아닌가 싶음. 왜냐하면 이 질문이 끝까지 안풀려서. 그리고 2차 창작을 굉장히 하고 싶은 떡밥임... 여튼, 여기서 오스카랑 도로시 러브라인이 살짝 드러나는데 기본적으로 이 스쿨오즈가 럽라를 별로 강조하는 편이 아니라(그래서 좋았음) 크게 덕후 심기 불편할 내용은 안 나온다. 도로시가 갖고 있던 빨간 구두가 맨 처음 오스카 엄마가 쫓겨날 때 두고 간 구두여서 이것 때문에 엄마로부터 흑마법을 유산으로 받은 오스카와 구두를 유산으로 받은 도로시가 엮였다는 정신승리도 가능하고<- 그 외에도 오스카&데이빗 팀과 한스&아퀼라팀이 서로 티격태격거리는 것도 나오는데, 친구잖아! 하며 말리려던 도로시를 디아나가 비웃으며 갈등라인이 조성된다. 디아나가 고아인 도로시를 근본도 모르는 애라고 폭언을 하자, 데이빗이 "도로시가 근본이 없는 건 맞는데 말이 너무 심하잖아!" 라고 이게 편을 들어주는 거여 마는 거여 하는 대사를 치는 데서 빵터지고. 험악한 분위기에서 헤어질 때 도로시에게 쟤랑 놀지마~ 하는 것도 그렇고 제법 키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다. 



04. 아틀란티스 소녀



오스카가 데이빗한데 자기 칼 던져주고 먼저 가, 한 후 도로시를 위로하는 장면에서 예의 그 오스카 엄마가 남긴 빨간 구두가 등장한다. 도로시는 그 빨간 구두가 자신에게 좋은 꿈을 꾸게 해준다며 이 구두를 가졌던 마녀는 좋은 사람이었을 거라고 하는데 그게 자기 안의 흑마법 때문에 고민하는 오스카에게는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 싶고. 그래서 오스카는 불쑥 묻는다. 너는 왜 마법을 배우냐고. 결국 오스카는 대답을 듣지 않은 상태에서 방으로 돌아가지만 도로시는 그 질문에 계속 고민한다. 여기서 도로시가 왜 마녀가 되고 싶은지라던가 도로시의 과거를 보여주는데 여기서 등장하는 도로시의 솔로 넘버가 아틀란티스 소녀. 여기서 스쿨오즈만이 아니라 에셈타운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 - 음악이 있는 곳에 악한 곳이 있을 수 없다 by 세르반테스 - 가 나오는만큼 중요하게 다루고 싶었던 건 알겠는데 아무래도 살짝 템포가 느려져 지루한 감이 있긴 하다. 그래도 슬기가 곡 소화력이 좋은 편이라 잘 볼 수 있었다. 



05. Pretty Girl 



루나 솔로 넘버. 한없이 해맑은 도로시에 발끈한 디아나가 결국 도로시에게 '친구는 없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장난을 준비한다. 살짝 골탕을 먹이려 했지만 결국 그로 인해 소동이 일어나고 만다. 함수 곡을 루나가 솔로로 소화했는데, 함수에서 루나 보컬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크다는걸 새삼 느꼈달까. 노래도 잘 부르지만 극중 디아나 캐릭터도 굉장히 잘 드러내고 있어서 감탄하며 봤다. 



06. Evil



루나가 친 장난은 도로시가 아끼는 마법구두를 절망의 숲 - 봉인이 풀리는 날을 앞두고 흑마녀들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 에 숨기는 거였다. 친구들이 선뜻 도와줄 수 없는 만큼 도로시에게 우정이란게 없단 걸 알려주기에는 적합한 장난이었지만, 도로시가 실망하고 방으로 돌아오는 대신 혼자서 구두를 찾으러 나가버리는 바람에 그저 장난에서 끝나지 않게 된다. 군무단이 몸으로 나무를 만들어서 황량한 풍경을 만들어 표현하는 절망의 숲과 도로시와 마녀가 소절을 나눠 부르는 EVIL 가사는 진짜 딱 들어맞아서, 슴이 작정하고 쥬크박스극 만들면 참 잘 만드는구나ㅇㅁㅇ 생각했음. 마법구두는 떨어져 어디론가 사라진다. 도로시가 사라지며 학교에는 담화문이 발표됨. 도로시가 없어졌다는 걸 알고 친구들은 놀라고, 같이 가주지 못한 것을 자책하고, 디아나가 같이 있지 않았던 것을 의아해한다. 디아나는 너희들도 다 똑같지 않냐고 앙칼지게 말하고. 오스카는 한숨을 쉬며 악마가 우릴 시험했다고 말한다(오스카는 데이빗이 말해주지 않아서 도로시가 찾아온 것을 몰랐었지만ㅠㅠ)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이블. 아이러니하게도 '악'의 곡이 무대를 채운 후에 아이들은 친구를 찾으러 가겠다는 결심을 한다. 



07. Mr. Simple & I got a boy 



실수가 아니라 자신의 사악함 때문에 일어난 일이기에 자신이 해결하겠다는 디아나는 진실의 구슬로 내 친구를 보여달라고 하는데 구슬이 "당신은 친구가 없습니다" 라 답하는 부분 짠내... 마법 구두를 구슬로 추적하고, 그 위치로 포트를 여는데 이 때 포트가 있던 곳에 함께 있던 한스&아퀼라도 디아나와 베티를 따라 함께 포트로 들어간다. 여기서 한스랑 디아나 러브라인도 나옴. 일행이 도착한 것은 인간세상이고, 구두를 갖고 있던 것은 아이들에게 춤을 추고 싶다는 소원을 보냈던 심장이 아픈 소녀 매기.....는 윤아임^^; 디아나의 구두 내놔! 라는 말에는 소녀도 주지 않으려 하고 이특 역시 얘가 주기 싫다잖아! 라고 말하지만 한스가 다시 잘 설득하자 소녀는 결국 구두를 내준다. 고맙다는 말도 없이 구두를 받아가는 디아나. 그러나 어...복잡한 일의 고민은 댄스! 라면서 갑자기 춤판이 벌어진다. 디아나도 함께 춤을 추는데, 춤을 추고 갑자기 너무 착하게 변신해서 다른 애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는 하고 가야지!"하는 게... 변화가 너무 극적이랄까. 매기가 병이 갑자기 낫는 것도 그렇지만. 음악이, 춤이 마법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건 알겠는데 여기서는 너무 극적이었던 것 같다. 이 부분은 결과적으론 주제랑 연관이 있긴 하지만 스토리가 살짝 쌩뚱맞지 싶었다. 마법학교에서 갑자기 스텝업으로 넘어가는 이유가 뭐죠? 근데 워낙 담고자 하는 주제가 많아서 어쩔 수 없나 싶기도 하고. 음. 스토리 작가도 멘붕했다는 얘기를 탐라에서 봤었는데 그런거 치고는 스토리 완성도가 꽤 좋으니 뭐 그래 저 정도는.





우☆윳☆빛☆깔☆금☆장☆미

장미언니 사랑해요 (울면서 야광봉을 흔든다 




08. TWINKLE



한편 학교에 남아있는 오스카와 데이빗은 프로젝터로 정보를 모으고 있다. 디아나 때문에 너무 놀라서 프로젝터가 멈췄다는 데이빗의 말에 한 번 터지고, 마법보안국 네트워크에 접속해 '망토, 테디베어, 딸랑' 키워드를 조합한 검색으로 도로시를 데려간 것이 악몽의 마녀 구스라는 것을 찾아내는 오스카한테 또 반하고. 도로시를 빨리 구해내지 못하면 기억상실까지 올 수 있음에 분노하다가 데이빗 앞에서 흑마법을 실수로 쓰고 마는데, 아버지가 바로 달려와 데이빗의 기억을 사라지게 하고 오스카를 야단친다. 이걸 들키면 사람들은 널 괴물이라 부를 거라고. 트라우마를 자극한 오스카는 말한다. 그러면, 자길 엄마처럼 버릴거냐고.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프롤로그 나왔던 거보다 더 얘기가 있는 거 같아서 프리퀄이든 뭐든 보고 싶었쟝....아버지는 오스카 넌 똑똑한 아이니 뭘 해야 할지 알거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지는데, 오스카는 그 뒷 모습에 뭘 해야 할지 안다고 답한다. 그건 아버지가 원한 답은 아니다. 아버지는 흑마법을 숨기고 가문의 영예를 지키라는 뜻으로 말한 것이었겠지만, 오스카는 자신이 해야할 일은 친구를 구하는 일이라고 판단한다. 



오스카는 기절해있는 데이빗 다리를 쭉 들어올려 흔드는걸로 깨우고는, 도로시를 구하러 떠나자고 말한다. "디아나는 포트를 찾지만, 나는 포트를 만들지!"라며 전세계로 통하는 포트 지도를 꺼내는 오스카 존멋...! (심지어 틈틈이 만든거래ㅠㅠㅠㅠㅠ 오스카 천재세요?) 다만 이 때 디아나 등이 사라진 걸 알게 된 학교에서 경계경보를 발령하는 바람에, 자기 아닌 다른 존재가 되지 않으면 학교를 나갈 수 없게 된다. 덕분에 스쿨오즈에서 가장 쇼맨십 넘치는 무대인ㅋㅋㅋㅋ 트윙클이 나옴. 여장!!!! 여장!!!! 시발 오스카는 오빠일 때도 멋있었는데 언니가 되니 존나 이뻐여!!!!!! 여장하기 전에 괜찮을거야, 아무일 없을거야, 난 오스카니까 하고 마음의 준비할 때부터 귀여워 죽는 줄 알았는데 금발 살랑거리면서 춤추는게 어찌나 교태가 넘치는지 슈ㅣ발 스포 미리 보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는데도 죽을 뻔 하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굴은 이쁘고 다리는 가늘고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서 애들이 자기들 없어진거 들키면 안되니까 자기랑 똑닮고 실제처럼 움직이는 인형을 방에 놓고 가는데 진짜 인간이 아니다 보니 망충하게 움직이는 것도 또 귀여워서 여장한 애들 보랴, 인형들 보랴 눈이 정신없이 움직이고ㅋㅋㅋㅋㅋ 인형들은 캐치미랑 에브리바디 추지 여장한 애들은 졸졸 따라다니는 남자들 때문에 난리 났짘ㅋㅋㅋㅋㅋ 키가 확 돌아보고 으르렁대서 남자들 쫓아보내곸ㅋㅋㅋㅋ 아티움 들르는 장면도 있는데 이 땐 극장 안에 실제로 뒤에서부터 배우가 걸어들어온다. 물론 창민이나 키는 아니지만 만약에 깜짝 이벤트같은거 하면 여기서 나타날 가능성도......는 내가 못보니까 그러지마 깜짝 이벤트같은거 하지마 크릉크릉. 




09. EVIL & 셜록



아무튼 마녀의 기운이 느껴지는 곳을 따라 가다가 먼저 떠난 디아나네 일행하고 조우한다. 여기서 이미 극장은 꿀잼을 기대하며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터져나오는 분위기. 헐 오스카...? 알아보고 오스카는 산책 나왔다고 변명을 하는데 그 변명때문에 시선은 한층 수상해진다. 이렇게 멀리까지? 이런 복장을 하고? 이런 취미가 있는 줄은 몰랐는데 수군수군. 깨알같이 아퀼라(시우민)이 데이빗(키) 치마 들춰보는 자면도 있고? ㅋㅋㅋ 창민이는 아하하핳 변장술 연습한거여써! 하고 변명하면서 얼른 마법 풀어달라고 키한테 눈짓하는데 키 눈새스럽게 어 얘는 정말 예뻐! 하면서 창민이 가리키기나 하고ㅋㅋㅋㅋ 자칭 연애박사에 눈치 빠르다는 키가 그러는 거는 일부러 그런 것이 틀림없다고 음모론을 밀어보고<- 쨌든 덕분에 창민이가 으으으응! 하고 앙탈부리는 것도 볼 수 있었다 개이득ㅇㅅㅇb 마법이 풀리고 애들은 다시 도로시를 찾아 나서고 장면전환. 마녀는 친구들이 자기를 구하러 올 거라고 믿고 있는 도로시에게 함정을 판 건 디아나라는 사실을 폭로하고, 매년 스쿨오즈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곤 했다는 비사가 풀린다. 여기서 다시 이블 노래의 마지막 파트가 불려지고, 먼 곳에서 오스카가 도로시를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마녀는 용케도 찾아왔다며, 그렇다면 우리는 흑야의 감옥으로 떠난다고 하며 사라짐. 



그리고 아이들은 셜록을 부르며 다시 도로시를 수색한다. 뭐 이젠 말하기도 입아프지만 오빠는 노래 진짜 잘함. 춤 진짜 잘춤. 랩도 잘하구ㅠㅠㅠㅠ 아무런 ~ 기회를 노려, 하루에도 수백번씩 ~ 내가 원한 것이 뭔가 아마 이 파트가 창민이 파트였던듯. 빛났다 사라져도 오빠가 했다ㅇㅇ 수색하다가 빛났다 사라져, 부분을 끝으로 마녀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는 대사가 나오고, 한스는 늑대로 변한다. 박학다식한 오스카는 그게 루프현상이라는 걸 알아봄. 이 상태로 오래 있으면 반인반수 괴물이 될 수 있기에 먼저 돌아갈 것을 권하지만, 한스는 도로시를 찾고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전하는데 그 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게 아퀼라. 늑대일 때는 인간일 때 듣지 못하는 마녀의 소리도 들을 수 있기에 한스의 힘을 빌어 또 일행은 달려가는데, 이 때 달리기는 좀 어색한 편이다 사실ㅋㅋㅋㅋㅋ 홀로그램극 전체에서 제일 어색한 부분일듯. 아무튼 흔적이 끊긴 곳에서 일행은 도로시의 구두를 발견한다. 구두는 오스카에게만 반응하는데 아마 흑마법 때문이거나 오스카 엄마의 구두라서...일거고. 아무튼 구두를 통해 일행은 도로시가 그린란드로 끌려간 걸 알게 됨. 백야현상? 때문에 밤이 지속되는 곳에서 계속 도로시에게 악몽을 꾸게 만들려 하는 마녀의 속셈을 알고 일행은 서둘러 그린란드로 향한다. 이 때 뭔가 데이빗과 베스 사이의 러브라인을 느낀 거 같은데 확실하진 않음. 



10. Destination (반주만)



그린란드에 도착하자 아이들은 포트가 사라진 걸 알고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패닉에 빠지지만 오스카는 도로시를 찾으면 마법구두로 돌아갈 수 있다고 아이들을 안심시킴..... 은 애들은 빠가란 말이오 호에에 정작 도로시는 능력이 부족해 학교에서 마법구두를 쓴 적이 없다는 설정인데 오스카가 왜 이렇게 마법구두에 대해 잘 아는지 의심을 하질 않는 이유가 뭐란 말인가... 뭐 어차피 바로 다음 파트에서 마녀랑 붙으면서 오스카가 흑마법을 쓴다는게 알려지긴 하지만. 그러나 진실의 구슬도 마법구두도 반응하지 않아 당황한 아이들에게, 새들이 찾아와 경고한다. 독수리로 변신할 수 있는 아퀼라는 새들의 경고를 통역한다. 당장 여기서 피하라고. 근데 경고가 무색하게 그거 해석하자마자 일행은 마녀가 있는 곳으로 떨어짐-_- 그리고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된다. 한스는 늑대로 변해 싸우지만 상대는 강하다(마녀에 따르면 공포를 먹고 자라난 괴물). 결국 오스카는 흑마법을 사용해 싸우기 시작한다. 흑마법의 기운을 계속 쐬면 위험한 한스를 구하기 위해 날지 못하던 아퀼라는 자신의 능력을 각성하고 날개를 펼 수 있게 된다. 흑마법은 주변의 기운을 빨아들이기에, 오스카는 다른 일행들로 하여금 자리를 뜨고 디아나에게 흑마법 방어주문을 사용하라고 한다. 백야의 땅인 그린란드에서는 흑마법의 힘이 훨씬 강했기에 마녀를 상대하려면 오스카도 어쩔 도리가 없었던 것. 



간신히 상대를 물리쳤지만 아직 가장 강한 적인 마녀는 남아있다. 와라, 난 네가 두렵지 않다. 오빠가 대사 치는데 심쿵 (두근...!). 마녀는 흑마법사 오스카, 라며 오스카가 가장 두려워하던 말을 내뱉는다. 네가 두려워할 건 내가 아니라 이 세상이라고, 흑마법사의 아들인 너를 세상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냐고. 도로시가 꾸는 악몽보다 더 무서운 건 의심과 공포라고. 세상의 의심과 공포가 우릴 괴물로 만들었다고. 마녀의 말을 오스카는 부정한다. 나는 괴물이 아니라고. 마녀는 끈질기다. 오스카를 붉은 쇠사슬과 수갑으로 구속하고 (구...구속플레이...:Q 꼴릿하쟝) 어린 오스카에게서 엄마를 빼앗아간 건 내가 아니라 시티 오즈. 마녀와 마법사와 그로우족이 손을 잡고 벌인 짓이 아니냐고. 너의 마지막도 네 엄마와 같을 거라고 저주하고 설득한다. 그 목소리를 들으며 오스카는 엄마를 회상한다. 엄마는 넌 괴물이 아니라 사랑하는 나의 아들이라고 말한다. .... 까지는 긴박하고 좋은데 엄마가 오스카아아아아!!!!! 하는 부분은 목소리가 갑자기 마녀스러워져서 ??? 마녀가 엄마인척 한건가 잠깐 기겁했던. 반대로 마녀의 목소리는 갑자기 다정해진다. 넌 괴물이 아니라 위대한 흑마법사라고. 절망의 숲이 열리면 우리는 대군단을 거느리게 되니 같이 널 괴물로 만든 이 세상에 복수하자고. 하지만 엄마를 떠올린 오스카의 마음은 굳세다. 엄마는 자신에게 저주를 가르친 적이 없다고. 복수를 하고 싶은 건 내가 아니라고. 그건 너이지 않냐고. 마녀는 그럼 넌 여기서 죽어야 된다고, 혹시 살아나가더라도 넌 영원히 괴물로 살아야 할 거라고 저주를 하며 각_성 상태가 되어 오스카에게 덤벼든다. 







11. One Day, One Chance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넘버 원데이원찬스ㅠㅠㅠㅠ 엉엉 창민이 솔로 넘버인데 진짜 창민이 부르라고 만든 노래다. 오스카 테마곡으로 만들어져서 가사도 그렇지만 멜로디가 정말 고요하게 시작해 전투가 격해지는 뒤로 가면 초고음으로 소화해야 하는데, 창민이만큼 이 노래를 잘 소화할 사람이 없다 진짜로ㅇㅇ 목소리가 악기라도 되는 마냥 소화하는데 진짜 소름돋게 좋아서 듣고 와서 내내 제발 음원 내달라고 오스트 앨범 내달라고 시름시름 울고 있는 곡임. 그 원데이원챈스의 반주가 잔잔하게 깔리면서 오스카는 독백한다. 괴물일지 몰라도, '나'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자신을 두려워하던 오스카가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면서 흑마법을 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는 거다. 그래서 이 원데이원챈스는 마녀와 싸우는 오스카의 전투신 테마곡인 동시에, 자신과 싸우는 오스카의 성장 테마곡이기도 하다. 



도대체 왜 내가 괴물일 거라 믿는지

수많은 갈등 끝에 내 선택은 심판받고 있어

운명같은 틀 속에 날 밀어넣어야만 만족해 

그건 마치 거대한 벽 난 터질 것 같아

날 믿어줘 진실만 바라봐

솜같은 거짓들로 날 믿어줘 남은 절망과 시련도 상관없어 

Gimme One Day One Chance

강한 내가 돼 다시 태어나고 싶어 

널 닮은 내가 아냐 One Day One Chance 



오스카의 주변에서 오스카의 환영들이 떠오른다. 오스카가 흑마법이 괴물이 아닌 '나'임을 인정하면서 그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힘도 포용할 수 있게 되는 걸 표현하는 장면인듯? 그리고 그 환영들이 사라질 때 오스카의 손에는 검이 들려있다. 포스터에 있던 그거ㅇㅇ 존멋ㅇㅇbbbbb 그리고 다시 마녀와의 전투. 아까보다 한층 마녀는 흉악해져 있다. 각성상태인듯



세상 그 누구도 날 판단하지 마라 난 그저 나일뿐 One Day One Chance 

괴물이라 불려도 난 상관없어 Gimme One Day One Chance 


네가 원한 모습 결국 그걸 원했던 너였나

운명의 눈길 아마 나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단 하루라도 좋아 하나의 기회가 필요해 

세상 끝에 홀로 선 나 이 모든 걸 내가 움직여 

불어라 거센 바람 모든 걸 날려버려

차가운 내 가슴에 검은 소용돌이가 나를 다시 흔들어 달이 하늘에 떠올라



오스카의 왼쪽 얼굴 눈부터 뺨까지 문신이 떠올라 있다. 프롤로그에서 오스카 엄마가 흑마녀로서 정체 드러낼 때도 그렇고 흑마법을 사용할 때는 그 문신이 떠오르는 게 하나의 표식인듯. 흑마법은 통제하지 못하면 자기를 삼켜버린다는 설정인 것 같은데, 그래서 친구들이 오스카를 걱정하는 대화가 오간다. 그리고 자신들이 오스카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지팡이에서 오색의 빛이 피어올라 오스카에게로 뻗어간다. 이 때 친구들도 오스카의 모습으로 변함ㅇㅇ 누군가를 돕고자 하는 우정은 자기 자신 못지 않게 힘을 발휘한다는건가 하는 뭐 그런 내용이지 않을까 싶고. 쨌든 오스카는 동방신기답게ㅋㅋㅋㅋㅋ 빨간 빛을 내고 있고,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보라의 오색 빛을 더한 마법의 힘은 마녀를 향한다. 



(합창) 더이상 두려워하지 마 세상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너

더 이상 후회도 하지 마 세상을 움직여 세상에서 나가


세상 그 누구도 날 판단하지 마라 난 그저 나일뿐 One Day One Chance 

괴물이라 불려도 난 상관없어 Gimme One Day One Chance 


(합창) 더이상 두려워하지 마 세상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너

더 이상 후회도 하지 마 세상을 움직여 세상에서 나가


Gimme One Day One Chance 

One Day One Chance

 


결국 오스카는 마녀를 제압하고 흑마법을 통제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찾아낸 도로시는 잠에 빠져 있다. 마녀의 술법을 풀려 하던 아이들은 도로시가 악몽이 아닌 행복한 꿈을 꾸고 있음을 알게 된다. 여기서 밝혀지는 도로시의 능력은 언제 어디서나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는 능력정말 별거 아닌 능력이네 근데 그게 인간의 가장 큰 능력이라 하는 대사 보면 또 뭔가 있나 싶지만 일단 극 중에서 관련 내용이 풀리질 않아서. 이것도 시즌 2 떡밥인가? 잠든 도로시를 깨우고ㅇㅇ 러브라인 한 번 더 확인도 하고ㅇㅇ 주제도 한 번 더 확인하고ㅇㅇ (노래와 춤이 문제를 해결한다 & 음악이 있는 곳엔 싸움이 없다) 그리고 마법구두를 울려 일행은 학교로 돌아온다. 



12. One Dream + One Day One Chance + 빛(Hope..) 



학교로 돌아왔지만 도로시를 구하느라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이미 봉인을 풀 수 있는 시간은 끝나버렸다. 해가 지고 있고, 봉인을 푸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절망의 숲이 열릴 거라는 고함이 들린다. 봉인을 푸는 시도를 위해 3년간 매진해온 일행은 아쉬움을 표하는데, 이 때 오스카가 앞으로 나서며 지는 태양 대신 빛을 밝혀줄 마법을 쏘아올린다. 아직은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서. 그러면서 부르는 One Dream의 랩파트. 노래는 도로시가 불렀던 것 같은데 일단 막판 곡들은 완곡을 다 부른 건 아니었지만, 곡 하나 하나가 굉장히 좋았다. 마녀와 싸우는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잔뜩 감정이 고조된 상태인데, 거기서 듣는 에셈 특유의 꿈과 희망의 노래는 한결 더 북받치는 구석이 있어서. 



말 나온 김에 잠깐 딴데로 새자면, 스쿨오즈 스토리는 괜찮은 편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세밀하게 보면, 부족한 부분도 있고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가족극이다 보니 대상 연령대가 낮고 그래서 성인 입장에서 보기엔 다소 유치한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건, 적어도 스토리가 기승전결의 짜임새를 제대로 갖추고 있다는 거다. 소년소녀들의 성장, 화합의 중요성, 음악의 아름다움 등등 너무 많은 주제를 담으려 하다보니 다소 버거운 부분도 보이지만, 에셈 특유의 '지들이 보여주고 싶은 걸 보여주기 위해 무리수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feat. 평화의 시대) 것은 적어도 스쿨오즈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다소 기시감은 든다. 소년의 성장과 결국 선한 마음이 승리한다는 주제의식은 해리포터를 연상케하고, 위대한 마법사가 숨긴 비밀을 찾아다니는 과정은 어쩐지 원탁의 기사도 떠오르고? 캐릭터적인 면은 오즈의 마법사를 많이 차용했고. 기시감이 돋긴 하지만 이미 검증된 작품들을 쉐킷쉐킷해서 독자적인 스토리로 만드는 건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평소 스엠 하던 짓을 볼 때 그러지 않았으면 더 무리수다 싶은게 많이 나왔을 것 같고ㅋㅋㅋㅋ 열린 결말이나 독창적이거나 뒤통수를 때리는 반전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잘 알려진 고전 명작을 기대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뻔할 수 있는 권선징악극을 음악에 맞춰 잘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나는 스토리도 괜찮게 평가한다. 극에서 스토리가 중요한 사람이면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해 두고. 



아무튼 그래서 초반에 그런 스토리라는 점을 인지하고 몰입하기까지의 과정, 설정들이 쭉 깔리는 부분은 다소 민망하거나 유치하다고 느낄 수 있다. 세계관을 좀 더 복잡하게 꼬기에는 아무래도 이런저런 조건들이 걸리니까. 그런데 딱 그 부분만 통과하면 괜찮다. 뒤로 갈수록 점점 몰입하게 됐고, 엔딩에서 결국 그 꿈과 희망의 노래를 부르던 아이들은 처음 태양의 서가 만들어질 때의 그 기적을 다시 일으킨다. 일곱개의 음이 하나가 되는. 무지갯빛 마법이 공중으로 솟아 폭죽처럼 터지고, 마침내 태양의 서의 봉인은 풀리고 절망의 숲은 다시 잠든다. '위대한 마법사'만이 깨울 수 있다던 태양의 서는, 1등이 아니라 화합할 수 있는 자가 '위대한 마법사'라는 다소 진부하지만 감동적인 교훈을 내놓는다. 그리고 극의 마무리에 맞춰 이뤄지는 졸업식. 마법사 망토에 모자를 쓴 오빠가 귀여워서 또 심쿵하고ㅠㅠㅠㅠㅠㅠ 빛을 부르는데 역시 선창은 창민이다. 늘 함께 있어 소중한 걸 몰랐던 거죠, 언제나 나와함께 있어준 소중한 사람들을- 이 파트. 사진찍는다고 자리를 계속 바꾸는데 처음엔 시우민 창민 여돌들 수호 키 요렇게 섰다가 시우민 베티 창민 슬기 루나 수호 키 이렇게 도로 바뀜. 같이 사진 찍자고 창민이가 팔 뻗어서 기념사진을 찍는데, 원래 보통 뮤지컬에서 막 내리고 커튼콜 할 때 같은 시끌시끌 분위기다. 개인적으로 재밌던게 드디어 에셈타운 공식주제가 빛ㅋㅋㅋㅋ 에도 안무가 생겼다는거? 양팔을 하늘을 향해 쭉 뻗었다가, 얼굴 앞에서 십자 모양으로 교차했다가, 허리에 손을 짚었었나 지금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하여튼 3박자? 4박자?로 떨어지는 뭔가 살랑살랑하고 귀여운 안무였음. 그다음에 허리에 손을 짚고 두발씩 움직이는 4박자.... 아 그럼 앞에도 4박잔가. 2회차 찍을 때 더 자세히 봐야겠어. 마지막에 엔딩롤 올라갈 때도 자리를 뜰 수가 없는게 극중 주요 장면들이 사이드 화면에 사진처럼 흐른다. 오스카 옆에 창민 써 있는 거랑, 꽤 많이 뜨는 오스카 사진들이랑 다 보고나서 벅차서 (좋아죽으며) (공연 내내 엄마미소때문에 아픈 광대를 부여잡으며) 나오는데 같이 본 사람들이랑 막 감상을 말하고 싶어도 공연 시작 시간이 늦다보니 귀가에 바빠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못하는게 아쉬웠음. 콘서트도 주말엔 일찍 시작해 일찍 끝나는데 홀로그램 뮤지컬도 주말은 좀 시작 시간을 땡겼으면 좋지 싶다. 대기 시간이 짧아지니 아티움 카페 회전에도 유리할테고, 끝나고 카페 이용하고 다시 찾는 손님들도 잡을 수 있을테고. 개인적인 소망이자 건의사항임. 





아무튼 거의 99.99%가 스포로 가득한데다 잡다하기 짝이없는 이 후기도 너무 길어지고 있으니 슬슬 마무리를 해야겠다. 스쿨오즈는 에셈표 뮤지컬이다. 에셈이, 슴돌들이 부른 곡으로, 슴돌들을 출연시키고 있으니 뭐 틀린 말도 아닌데, 내용이나 출연진과는 전혀 상관없이 에셈이라는 말만 붙으면 퀄리티에 대해 후려치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맞아서 그렇게 불러도 되나 싶기도 하다. 물론 나는 걍 그렇게 부른다. 에셈표 뮤지컬을 에셈표 뮤지컬이라고 하는데 왜? SM이라고 하면 솔직히 흰눈부터 뜨고 보는 사람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개중엔 슴이 좀 욕먹을 만 하지ㅇㅇ 한 것도 있고 반대로 저럴 정도로 욕 먹을 건 없는데 싶은 것도 있고. 그래도 팬도 슴을 욕하고 안티도 슴을 욕하고 일반인도 슴을 욕하는ㅋㅋㅋㅋ 욕받이무녀짓을 몇년 하다보니 슴도 좀 감이 잡혔는지 요샌 나름 방법을 이리저리 바꿔보는 것 같다. 드라마같은 경우에는 드디어 각본이란 걸 읽어보고 고르는 거 같고, 스타작가나 피디 영입, 흥펀드에 주조연 한 명씩만 적절하게 투입 등등 슴 색깔을 지우는 쪽으로 간다면 공연쪽은 정 반대인 느낌. 슴위크 이래 2014 슴콘도 12년도에 비해 꽤 질이 상향된데서 느꼈지만 이번 홀로그램 뮤지컬 스쿨오즈도 아주 대놓고 ☆★SM표 뮤지컬★☆ 이다. 씨발 이 에셈님이 뮤지컬을 하신다고!!!!!!!! 외치는 것처럼 슴돌과 슴노래, 슴 기술력의 총집합인 이 스쿨오즈는 상당히 그래서 슴돌팬 입장에서는 유쾌한 시도다. 에셈 색깔이 이토록이나 진한데, 슴돌 코어 아닌 대중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스쿨오즈가 에셈에게는 소기의 성과가 되었기를 희망한다. 이를 바탕으로 슴이 좀 더 가야할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아무튼 뭐 이것저것 떼고 결론만 말하면 스쿨오즈는, 완벽한 뮤지컬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지 몰라도 재미있는 뮤지컬이다. 더 많은 사람이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랑 스쿨오즈 2차창작을 해줬으면 좋겠다<- 이거 떡밥회수 안한 부분이 있어서 더 상상의 여지를 자극함..........




ps. 아티움 개관하며 에셈이 눈팅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데, 과연 이 글을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검색 걸리더라도 길어서 패스할 것 같지만) 본다면 DVD나 OST 앨범이 나오기를. 그리고 할인 끝나는 3월부터는 재관람 할인 정도 옵션을 좀 넣어주기를 바람. 관객이 회전문을 돌게 하는게 니들한테 이익이라니까? 


ps2. 아, 검색해 들어오신 분들을 위해 좌석 고르는 팁을 적자면 E~F 열이 로얄석이다. 이게 고화질이라도 화면이 굉장히 크다보니 아무래도 화질이 저하될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너무 뒤로 가면 흐릿하게 보이지만 또 너무 앞으로 가면 화면이 짤리게 된다. 화면을 파노라마 식으로 끝에서 끝까지 크게크게 쓰다보니 다 보기가 어려워져서. 는 적고 보니 딱히 팁이랄 것도 없는듯ㅎㅎ 애초에 검색해 들어온 사람들이 과연 분량의 압박을 이기고 여기까지 읽었을지부터가 미지수 (또르르 죄송합니다)


ps3. 동방신기 곡이 없어서 심기 불편했으~ 다음엔 애들 노래좀 낭낭하게 넣어주지 글애ㅇㅅa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