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의, 그 다음으로
올해 일본 데뷔 10주년을 맞이하여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면서도
더더욱 진화를 계속하고 있는 동방신기,
"여러분이 즐거워 해주신다면 저희들은 그것으로 좋습니다.
그것 때문에 동방신기가 있는 것이니까요"
꽃이 만발한 낙원속에 잠시 자리잡은 두 사람.
한없이 올곧은 눈동자.
빛이 한가득 넘쳐나는, 아득한 저 미래로---
두 사람은 미래를 바라보며 걷기 시작한다.
Special Long Interview
두 사람이 바라보는 동방신기의 미래
투어가 한창인 가운데, 도내 모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진 SPUR의 촬영과 인터뷰에 두 사람은
매우 릴랙스한 무드로 응해주었다.
선물로 가져간 사쿠라모치(벚꽃떡)에 "사쿠라미치라서요?" 하는 귀여운 유머.
그런 두 사람에게
동방신기로서의, 그리고 자기자신의 꿈을 들어보았다.
- 먼저, 이 10년 동안 가장 기뻤던 순간을 말씀해주세요.
윤호(이하Y):저는 재시동 후 돔에 설 수 있었을 때입니다. 팬 여러분이 늘 기다려 주셨구나 하는 것이 전해져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습니다.
창민(이하C): TIME 투어에서 처음으로 닛산 스타디움에 섰을 때입니다. 지금까지의 라이브에서 중 가장 큰 공연장이었고,
가장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했는데, 아티스트의 한사람으로서 감동했습니다. 옥외였고 더운 시기였는데, 바람이 불어서 의외로 좋았죠.
-10년전과 비교해서 서로 어른이 되었다고 느낀 부분은?
Y 창민이는 이전에는 자기자신에 대해 너무 엄한 부분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 부분을 극복해서 좋은 의미로 솔직해졌지요.
C 감사합니다~~.
Y 제 자신은.... 그렇게 안 변했죠. 그래도 뭐랄까, 이전엔 저도 자신에게 엄격했고 자신을 몰아붙이기도 했는데,
지금은 실패해도 "뭐, 괜찮겠지. 다음에 잘 해야지" 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낙담해도 매우 빠르게 기분전환할 수 있게 되었죠.
C 확실히 윤호는 10대에 이미 그룹의 리더였기 때문에 이전부터 어른이었죠. 저 자신은 윤호가 말한 것처럼 매우 엄격한 성격이었는데,
최근에는 조금은 여유가 생겨서 일일히 신경쓰지 않게 되었어요. 물론 일 하나하나는 중요하지만, 어떤 일이 일어나도
마음을 새롭게 먹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소소한 것에 민감해져서 짜증이 나도 어쨌던 즐기면서 하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죠.
일을 할 때는 스트레스가 조금은 있는 편이 좋은데요, 그렇다고 스트레스에 사로잡히고 싶지는 않아요.
-힘든 일이라도 즐기면서 하는 편이 자신에게도 마음편하겠죠. 그러면 지금까지 10년간 계속 달려오신 두 분의 앞으로의 동방신기로서의 꿈은 무엇일까요
Y 지금처럼 활동을 계속하는 것이 제일이고요. 그리고 다시 한번 닛산 스타디움에 서고 싶습니다. 지난번은 정열과 운이 좋았던 덕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만,
다시 한번 설 수 있다면 "아, 정말 동방신기는 여기까지 왔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C 맞아요. 운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요
Y 닛산 스타디움은 단독 라이브로는 처음인 야외공연장이었죠. 야외공연장은 날씨 등 여러 요인이 관계되니까 어렵지만,
비가 오면 오는대로 멋진 공연으로 만들고 싶고,
동방신기의 매력을 알리고 싶어요.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다시 할 수 있을까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창민씨는 어떠세요?
C 그렇습니다. 단순한 일인데, 만일 스타디움 라이브를 이틀 할 수 있었다면 이번엔 3일, 돔 라이브를 하루밖에 할 수 없었던 지방이라면 이틀간 할 수 있게 한다던가,
눈 앞의 작은 목표를 하나씩 하나씩 이루어가고 싶습니다. 매회매번 "더더욱" 꿈이 커지고 있어요. 언제나 지금보다 좋아지는 것을 계속 꿈꾸고 싶습니다.
-정말 이번 호 테마 "동방신기의 그 다음"이군요.
C 스케일이나 공연장의 크기에 구애받지 않고, 보다 좋은 노래, 보다 잘 부르는 노래, 그런 것들도 꿈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자신들의 꿈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Y 저는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것을 가장 좋아하니까, 무대 연출을 해보고 싶어요.
자신이 생각한 것을 모두에게 표현하는 것, 프로듀스하는 것에 흥미가 있습니다. 실은 이미 조금씩 해보고 있어요.
-이번 투어에도 그 부분이 들어갔나요?
Y 네, SAM씨와 "이 곡은 이렇게 하면.." 하고 상의하거나 셋트리스트를 상담하기도 하고 조금씩 어레인지를 했습니다.
-프로듀스에 대해 영감은 어디서 받으시는지?
Y 무대 위에서 매번 라이브를 하면서 영감을 얻습니다. "여기는 이렇게 하면 더 좋겠다" 하는 느낌이죠.
또 제가 나온 DVD를 보거나 다른 아티스트의 라이브를 보거나 하죠. 뮤지컬이나 옛날 영화 같은 것도 봅니다.
그렇게 영감을 얻어 만든 무대가 Something입니다. 제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만들어보았죠.
-평소에도 작품을 프로듀스하는 시선으로 보시나요?
Y 음... 그렇다기 보다는 "이런 것이 좋구나, 해보고 싶구나" 하고 생각하는 중에 모습을 갖추게 되는 이미지라 할까요.
꼭 프로듀스하고 싶다는 마음은 아니고, 하게 되면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에 도전하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C 제 꿈은 평범한 것이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늘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음악업계에서 일하는 것도 좋지만,
예를 들어 편의점 점장이라던가, 어떠한 일이라도 좋으니 일을 계속하고 싶어요. 그렇게 즐기면서 생활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창민씨에게 "일"은 어떤 것일까요?
C 그렇네요..... 눈 앞에 놓여져 있는, 살아가는 이유일까요.
Y 그렇구나....
-복권 당첨되어서 평생 놀아도 될 돈이 손에 들어와도 일한다는 것이죠?
C 그렇게 된다면 마음은 물론 마구 놀고싶어지기는 하겠죠. 그래도 어떠한 작은 일이라도 일이 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아파트 경비원이라던가요.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요. 나이를 들어도 일을 계속할 수 있는 무력하지 않은 사람이고 싶어요. 그것이 제 꿈입니다.
Y (끄덕이며) 좋은 얘기야.
-멋집니다. 그러면 지금 개인적으로 도전하고 싶은 일은?
Y 저는 발명을 좋아합니다. 평소 생활을 조금이라도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며 자주 생각합니다.
실은 이미 구체적으로 이루어 놓은 것도 있어요.
-대단하십니다! 꼭 SPUR온라인 샵에도 갖다 주십시오.!!
Y 네네(웃음). 그래도 장난으로 한 것이라 아직 전혀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기대하겠습니다!. 창민씨는?
C 스카이다이빙이나, 번지점프입니다. 전에 라스베가스에서 100m이상 높이의 절규머신에 타본적이 있는데, 그때 너무 재미있었어요.
번지점프는 뉴질랜드의 유명한 계곡에서 해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패션피플인 SPUR독자들에게 메시지 부탁합니다!
Y 지금은 신학기의 계절이죠. 첫 대면이 중요하니까, 심플하면서도 조금은 자기주장이 있는 옷을 입고, 자신의 존재감을
모두에게 어필해보는 것도 좋겠죠.
동방신기도 이것이 독자여러분과의 초대면이라면 어필하고 싶을 겁니다.
C SPUR는 패션지죠..... (하며 잠깐 생각에 빠짐). 저는 작년부터 운동에 빠져서요. 운동을 하게 되면서 핏트감있는 옷이 좋아졌어요.
-확실히 탄탄해지셨네요. 체지방율이 한자리 수 아닌가요?
C 아닙니다. 한자리 수는 아니구요. 날씨도 따뜻해졌으니 운동할 때도 텐션이 올라갑니다.
여러분도 무리하지 않는 정도로 운동한다면 어떤 옷이라도 어울리게 되지 않을까요? 운동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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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115P
"10년간을 돌아봐도 그렇게 큰 싸움은 없었지만 그때가 TONE때였나? 조금 다툰 적이 있었죠. 서로 이유가 있었고 의견도 있어서 그걸로 부딪혔죠" (윤호)
"그렇죠. 그래도 그렇게 심하게 싸운 적은 없었죠. 지금 우리들이 싸운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시는 것 같은데 정말 없어요(웃음)"(창민)
(그만큼 함께있어도 싸워본적 없다는 것은 음식취향도 같다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둘이서 입을 맞추어)
"가리는 음식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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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가장 최근에 산 패션 아이템은 뭐지요?
"허리 둘레가 검은 색이고, 힙에서 밑으로는 블루로 덧댄 진입니다. 심플하지만 디자인이 재미있고 세련되었지요.
일본에서 샀고 한국에서 입을라고 했더니 친구가 "좋다 그거, 빌려줘" 해서 빌려줬어요.
그런데 그대로 해외로 나가버려서 이젠 돌려받을 수 없을 것 같아요(웃음).
그래서 지금 새 바지 찾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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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 것은 이 스터드가 붙은 뤽색이예요. (하며 꺼내보였다)
한국에서 샀어요. 조금 무거울지 모르겠어요. (정말 무겁네요. 하며 놀라자)
전부 가지고 다녀요. 태블릿에 음악플레이어, 스마트폰, 노트, 충전기, 약, 마실 것, 목사탕, 향수.. 정말 여러가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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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Talk
이번달 커버를 장식한 것은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동방신기.
스튜디오에 설치한 셋트 테마는 "비밀의 낙원" . 꽃들이 만발한 장대한 셋트에 발을 들여놓자
"오오!, 오늘은 꽃이 많이 피었네요!" 하며 두 사람 모두 좋아했다.
커버룩은 돌체&가바나의 2015년 추동콜렉션의 투우사풍 자켓. 장식적인 블레이드로 단을 처리해서 올해다운 로맨틱 무드가 완연.
윤호씨는 "물"을 생각하게 하는 라이트 블루를 창민씨는 "불"이 떠오르는 레드를 입고 세련된 옷태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