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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05 동방신기 팬클럽 카시오페아 3기 팬미팅 후기

옥돌비 2013. 10. 6. 09:27

아청법 이후 자리를 옮겨보겠다고 네이버 블로그 매만지다가
비번을 까먹는 희대의 실수를 저지르고 결국 티스토리로 복귀함-_- 내가 그렇지 뭐... 
비번 기억하고 쓰면 되지! 하기에는 엉엉엉 5년만의 국내 팬미팅이 정말 쩔어줬습니다 오 오오오 오빠들을 사랑해


검색 걸리라고 제목은 저렇게 쓰기는 했지만 
팬미팅 정식 명칭은 Cassiopeia 3기 Fanmeeting - Cassiopeia Special Day with 東方神起 이 맞습니당 마지막 하트 빼먹으면 안됨 저거 포함해서 정식 명칭임 하트는 빨간색이어야함ㅇㅇ 그리고 저 명칭대로 팬미팅은 진짜 사랑이 가득한 팬미팅이었음. 카아는 언제나처럼 아낌없는 사랑으로 오빠들의 말을 잘 들었고 오빠들은 명언을 쏟아내며 본인 스스로도 믿겨하지 못할 정도로 애정을 가득 퍼부어주셨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트위터에 공연 끝나자마자 비루한 기억을 짜내서 쓴 후기부터 갖다 붙여놓고. 상세 후기는 차근차근 정리하게씀ㅇㅇ 





첫 곡을 She가 열었다. 카시오페아에게 부르는 노래라고. 어디서도 부른 적도 없고 부를 생각도 없던 곡이라, MR도 어제 그제 공수했다고 했다. 사회인 신영씨가 윤호 목푸는 소리 들었다고 얘기했다.

윤호오빠가 사실 브릿지는 저의 영역으로는 부담스럽다고. 제가 남자 치고 목소리가 낮은게 아니라 이친구(창민이)가 여자중에서도 높을 거기 때문이라고. 사회인 신영언니도 노래방가서 자기는 두 키 낮춰서 부른다고 맞장구를 쳤다.

애들 옷은 창민이는 이너인 와이셔츠 위에 헐렁한 니트류를 입은 것 같았는데 하의가 스키니한 검은 바지라 어쩐지 원피스의 느낌이...! 머리 자르지는 않았는데 곱슬하게 해서 이뻤다. 윤호는 찰랑찰랑 머리에 스웨터로 훈훈한 선배님♥♥

오늘 개인적으로 아쉬웠던거 서포터즈랑 매니저 무대위에 오른 시간이 너무 길었다. 팬들과 호흡하는 질문이나 소원시간이 생각보다 짧아져서, 시간조율의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서포터즈에 대한 감사는 타돌 팬파티 때도 있었다고 하니... 여튼 그 시간 뒤 동방신기가 말하는 동방신기 관런 단어, 의 시간이 진행됐다. 첫질문은 동방신기. 창민이는 내꺼!  라고 했고, 윤호는 다시 돌아와야할 장소라고 답했다. 창민이가

예능적으로 했는데 자신이 가벼워보인다고ㅋㅋㅋ 창민이는 예능적 대답이, 윤호는 드라마같은 답이 나왔다고 사회가 정리를 했고, 윤호는 자기가 요즘 다큐에 꽂혀 있다고 대답했다. 스포신기 답게 아프리카 봉사관련의 다큐 스포를 짚은 걸까ㅋㅋㅣ

두번째 키워드는 공항패션. 윤호의 꼬인가방끈과 창민이의 청반바지가 언급됐다. 윤호가 가방끈 일부러 꼬는거라고 하자 창민이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츳코미를ㅋㅋㅋ 이상하게 그게 꼬인다고 윤호가 인정. 본인의 베스트 공항사진도 뽑았다.

창민이는 자기가 청반바지를 입는데는 유래ㅋㅋ가 있다고. 옷이 한두푼도 아니고ㅋㅋ 본인은 패셔니스타를 지향할 마음이 없으며 편한게 최우선이라고. 같은걸 계속 입는 거ㅋㅋ 문제라고 인정하고 돈많이벌어야겠다고 그랬당

반바지 그만 입으라지만 내가 입고싶다는데!(비틀즈코드 출연톤) 그때 윤호오빠의 지원사격. 반바지는 다리 예쁘면 입는다고ㅋㅋㅋ창민이 다리 칭찬. 본인은 다리의 털때문에 야성미가 있다고ㅋㅋㅋ

세번째 키워드는 카시오페아. 너무 많이 말했지만..하자 사회가 그럼 레벨업을 해보자고 오자토크로 얘기하랬다. 한참 고민하며 손을 바라본 바람에 오빠손 원없이보고ㅠㅠ오빠의 답은 '보물창고다'. 추억, 순수. 모든걸 담고 있어 그것만 봐도 좋다고.

윤호오빠가, 동방신기가 이제 연륜적으로도 선배 대접을 받고 해외활동도 왕성하게 하지만, 카시오페아가 항상 순수한 초심을 떠올리게 해준다고. 사회가 무슨 말만 하면 명언 제조라고 감탄하자, "제가 잘 갖다붙여요"라고 유머러스한 답변.

창민이는 한참웃다가 '제삶의심장'이라는 다소 간지러운 답변을. 윤호 옆에서 놀리고. 창민이는 오금저리고 얼어붙는ㅋㅋㅋ 답변이지만, 진짜 공항패션까지 보며 무대에 설수 있게 관심가져 주는 사람이 팬들이라고. 고맙고, 갚아주고싶은 마음에서 낸 답변이라고.

윤호가 말을 보탰다. 창민이가 오글거리는 거 싫어하는데, 그럼에도 이런 말 하는거 진심이라고. 막 분위기 진지해졌담서 분위기 띄운다고 다음 게임으로 넘어갔다. 스태프들과 함께하는 스피드퀴즈. 오빠들은 팬과 멤버 주제로 퀴즈를 풀었다.

게임이해 못해서 영혼이 어디 갔다왔다고 얘기하는거 졸귀ㅠㅠ 캣콘 응원 문구였던 항상 곁에 있을게는 기억하면서 카시오페아 줄여서 카아인건 왜 못맞추고ㅋㅋ 티, 펄레드, 기네스북, 풍선, 야광봉은 다 맞췄다. 풍선 흥얼거리기만 했는데 맞춤ㅇㅇ

비겨서 재경기하는데, 바디랭귀지 없이 말로만 설명한다는 조건이 붙었다.창민이는 순 우리말로! 까지 외쳤다가 사회가 순우리말로? 반문하는거에 오케이ㅋㅋ로 답변하고는 그건 아닌거같다고 바로 철회. 창민이가 원피스를 저랑 윤호형이 매일 보는 만화라고 설명함

닛산,사다코,원피스는 다 맞췄는데 승부욕을 못맞춰서 또 무승부. 결국 가위바위보로 결판을 냈다. 윤호오빠가 엄살 부리면서 손꼬아서 점치는거 하고ㅋㅋㅋ 가위 내서 진짜 이김. 근데 상품이었던 한우는 스탭들이 가져갔다.

20시15분. 비누처럼 무대가 진행됐다. 창민이 노래가 진짜 많이 늘었다. 안녕잘자 부분을 놀랄만큼 달콤하게 소화해서 두큥. 윤호오빠는 맘이 조각났나봐, 부분을 하며 손가락으로 가슴 부분을 톡톡 두드리는데 그 동작이 내마음도 사정없이 하트어택ㅜㅜ

5분가량 신나라 팬미팅 때의 영상이 나왔다. 그리고 잖나 잖나 궁금하잖나 코너가 있었는데 오빠들이 억양살려서 코너명 따라해줌. 그거 시킨 사회 신영언니는 바로 다음에 카시아페아로 사정없이 발음을 실수해서 그냥 카아로 부르겠다고 양해를 구했다ㅋㅋㅋ

진실만 답변하지 않으면 2월에 청반바지 입고 가방끈도 꼬일거라고 단서가 달렸는데 창민이가 엇 그런거면...하는 반응이라 팬들이 안된다고 난리. 첫 질문이 이제 다 컸지만 동생 창민이가 이럴때 귀엽다! 였다.

중학생, 중 3때 처음 본 창민이는 귀여웠고 지금은....하던 윤호오빠가 낯설정도로 어른스러워졌단거 표현하느라 무슨 처음보는 사람한테 하듯 고개숙여 창민이한테 인사하는데 신영언니가 이젠 권태로운 부부같다고 부부신기 드립을ㅋㅋㄱ

평상시에 창민이 멋있는데, 요샌 야구게임에 미쳐서 질때 세상을 잃은듯 하고 선수카드 뽑을땐 정말 기뻐하는게 순수해보이고 귀엽다고. 창민이는 이런 얘기 진짜 안 하려고했는데 돈 깨나 쏟아부었다고, 정기적으로 투자중이라 게임이 망했음 좋겠다고ㅋㅋㄱ

다음 질문은 기억에 남는 무대 실수. 윤호오빠가 안무 실수는 의외로 자기가 많다고 했다. 사회가 의외로는 뭐냐고 지적을 하자, 제가 잘 추니까! 라는 당당한 오빠의 답변이. 근데 실수가 있는 건 오빠가 자신대로 춤을 추고, 반대로 추기도 하고 그래서.

윤호가 춤 반대로 할 때마다 창민이가 귓속말한대요. 형 그거 아냐, 그거 아냐 하고. 이 얘기 하니 창민이가 한 두번 해서 들어먹어야 말이져~ 하며 빵 터뜨렸음ㅋㅋㅋㅋ 그러면서 창민이가, 윤호형 춤 잘추니까. 자기 느낌대로 출 때 멋있을 때가 많다고. 멋있다고 칭찬하니 윤호가 씩 웃어서 신영씨가 윤호씨 광대 정리해주세요~ 드립치고 막 그랬음요. 

뭐 그런 얘기 끝에 본론인 무대 실수가 나왔는데, 윤호의 실수는 엄청 과거로 올라가서ㅋㅋㅋ 바야흐로 약 9년전 F콘서트라고. 허그할 때 파트도 많지 않았는데 열심히 하겠다고 하다가 삑사리, 예의 음이탈을 냈다고. 그래서 3년간 다시 곡 이미지 회복하느라 노력했다고. 한 옥타브 위를 제대로 찌르는 음이었다고.

그치만 그 때의 제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만들어진 거라며, 그 때 모습 지금도 영상 있을거라고 말하는 오빠는 실수를 받아들이고 또 발전하는 내가 아는 오빠라 엄청 멋졌음. 사회도 진짜 하는 말마다 명언이라고 무라카미 하루키같다고 칭찬.

창민이는 바야흐로 까지는 아니고 근 몇년 동안이라고. 홍콩 얘기를 하는데 설명 들으니 HKAMF 였는듯. 너무 힘들어서 무대 올라가전부터 삑사리가 나겠지 싶었는데, 마시면 부부사이에 날개를 다는 드링크(레드불!)를 마시고 이거면 되겠다! 싶어서 전의를 불태우고

나갔는데, 이만가 할 때 진짜 멱따는 소리를 꽥 질러 버렸다고. 그 후로 그런 에너지 음료 다 끊었다고. 다~ 필요 없다면서 처음부터 삑사리가 날 날이었고ㅋㅋㅋㅋ 운명에 저항해도 소용이 없었다고ㅋㅋㅋㅋㅋㅋ

한 질문만 더 받고 끝내겠다고 해서 팬들이 어우우~ 했는데 그 때 신영씨가 팬들한테 욕하지 말라고 다 들려여~ 했음. 그 때 창민오빠가 딱 고나리했음. "저희 팬 분들 그런 거 안해요". 하여튼 마지막 질문은 동방신기 곡중 가장 좋아하는 곡 BEST3

동방신기 곡 진짜 많다고. 몇 곡이나 될까요? 윤호가 100곡? 했더니 창민이가 100곡 훨씬 넘는다고. 그러니까 갑자기 확 늘어서 윤호오빠가 다시 500곡ㅋㅋㅋ 이라 했는데, 너무 많지 않냐고 했더니 반올림해서 500곡으로 하자고ㅋㅋㅋㅋㅋ

오빠가 말한거라 오늘부터 동방신기 발표곡은 500곡임ㅋㅋㅋㅋ 암튼 윤호 BEST 3중 3위는 How are you. 팬들이 들려줘! 들려줘! 해서 오빠가 진짜 불러줬다. 오늘 팬들 목소리 모을 때마다 다 해주는 착한 오빠들이었긔ㅇㅇ

2위곡은 바보. 오빠가 가사를 정말 좋앟는 곡이라. 좋아하는 가사 어디냐고 사회가 물어봐서 오빠가 "아직 사랑하는데 아직 널 원하는데 그대없이 난 괜찮아질수 없는 걸" 파트 불러주면서, 팬들이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도 계속 활동할 수 있다고 얘기했음여

오빠 노래하는동안 창민이 손 들어서 뒤에서 팔랑팔랑 손흔드는 응원하고ㅋㅋㅋ 그리고 대망의 1위는 많은 분들이 의외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Maximum이라고. 우리 둘이 되서 합동 무대에서 보여준 첫 곡이라고. 지금의 동방신기가 시작된 곡이라고.

창민이 BEST 3. 3위는 Destiny. 노래 부르다가 집에 가서 들어보세요~ 2위는 지극히 저의 의견이 다분히 들어간ㅋㅋㅋㅋ I swear라고. 팬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곡이라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엄청 부끄러워했음.

사회가 그래서 지적했다 귀 빨개졌다고ㅋㅋㅋ 창민이 낯간지러워죽겠다고 그러고. 그리고 1위는 HUG를 뽑았다. 고양이가 되고싶다는, 다소 낯간지럽고 오글거리지만 "최초로 저희 둘이 부른 데뷔곡"이라고. 우릴 있게 해준 첫 곡이라고.

신영씨는 Wrong Number이랑 the way you are을 좋았다고 꼽았다. 그거 보고 다른 보이그룹과는 다른, 동방신기만의 모습을 갖췄다고 느꼈다고. 창민이가 옆에서 the way you are 손 슥 흝는 안무 따라함ㅋㅋㅋㅋ

질문타임이 거기서 마무리되서 사회가 아쉽지만 5년 뒤에 또 팬미팅 갖고 물어보자고 그랬고 팬들이 야유를 보냈다ㅋㅋㅋㅋ 좀 자주하는 걸로 딜을 봤다ㅋㅋㅋㅋㅋ 오빠들 진짜... 우리 이거 약속좀....암튼 그 다음이 티셔츠에 그림그리는 순서.

그림 잘 그리냐고 묻자 윤호오빠는 다른 건 다 하는데 그림만 망설여진다고 했다. 독창성이 깃든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신영언니가 그럼 오늘 훠카소를 볼 수 있겠근여! 하고 창민이한테도 자신있냐고 물음. 창민이는 종이에 펜가지고 하는 것을 잘 못한다고.

20:45분부터 5분간 그림을 그렸다. 윤호는 스케치는 들어갔는데 뭐 그렸냐고 물어보니 잘 모르겠다고 하고 창민이는 한참 고민하다가ㅋㅋㅋ 모 전자 제품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한 입 베어먹은 사과를.... 오빠 앱등앱등해여.....

디테일하게 창민이가 그린 사과엔 벌레도 있었고ㅋㅋㅋㅋ 밑에는 I wanna eat. I'm still hungry라는 문구가. 팬들이 사인! 사인! 외치니 27살 심창민으로부터라는 문구도 넣었다. 윤호오빠는 불가사리같은 별과ㅋㅋㅋ T 캐릭터를 그림

가까이서 보면 디테일하고 더 예쁘다며 작품에 자신을 보이던 윤호오빠. T셔츠에서 T를 연상했다고ㅋㅋㅋ 별은 카시오페아를 뜻하는데, 빨간색과 초록색으로 겹쳐 그린 이유에 대해 빨간색은 여러분의 사랑을 뜻하고 초록색은 여러분의~ 하고 시간을 끔

그러다가 아 진짜 모르겠다! 하는 바람에 팬들 우르르 웃음. 그리고 창민이의 티셔츠에는 입술도 그려져 있었는데, 그 이유가 원래 립스틱을 발라서 자기 입술을 찍어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메롱~을 드리는 거라고ㅋㅋㅋㅋㅋ

추첨을 통해 티셔츠를 주고 빙고 게임도 있었다. 그 때 오빠들이 카시오페아들을 한 가족, 그리고 한 동기라고 표현했다. 팬미팅 내내 느낀게, 오빠들과의 유대감이었던 것 같다. 따뜻했다. 오빠들은 애정을 참 많이 표현해줬고, 그래서 행복했었다.

그리고 9시 10분부터 소원타임이 있었다. 오빠들이 소말 춤 춰줌 심창민 학다리 헉헉헉헉. 소원이 겹치는게 많아서 룰렛 돌려서 큰 카테고리를 정하고, 그 카테고리 안에서 소원을 추첨으로 뽑아 이뤄주는 식으로 진행됐다. 창민이는 방공호가 뭐냐고 묻기도. (이게 주군의 태양에서 소지섭이 하는 대산 거 같다. 오빠는 주군의 태양을 아직 안 봤군!!!!) 

첫 소원이 잠시만요~ 노래듣고 가실게요였는데 이거 창민이가 그 톤으로 직접 얘기해줌ㅋㅋㅋㅋㅋ 허그 즉석에서 윤호만을 빌면 R&B버전으로, 반주도 없이 아카펠라로 불러줬는데 한 소절 정도였지만 너무 좋았다. 가사 때문에 부르다 빵 터지기도,

파트 분배가 되지 않아서 중간중간 누가 어딜 부를지 정하는 모습도 있었는데 그렇게 완성되는 두 사람의 목소리는 정말정말 달아서. 어쩐지 두 사람이 예전의 노래를 두사람의 것으로 만드는 모습을 잠깐 훔쳐본 기분이 되었다.

다음 소원이 대다나다였는데.... 하.. 동방신기 두 사람한테 백허그받은 님...손 부들부들떨고 울고 그래서 창민이가 소원을 이루셨는데 왜 실연당한 것처럼 그러시냐고 농도 던짐... 그 마음 이해합니다 (부들부들)

근데 이게 내가 쪼잔한 빠순이라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ㅠ0ㅠ 엄청 팬들 모인 자리에서 나 아닌 다른 팬이 계타는 거 보면 진짜 현타 오거든여ㅠㅠㅠㅠㅠ 걍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소원을 들어줘...뭔가 그래서 그 소원 이후 분위기가 좀 처졌었다.

그걸 알았는지 또 개인적인 소원 걸리려고 하자 룰렛 다시 돌려서ㅋㅋㅋㅋ 댄스에 걸리게 했음. 근데 또 추첨해보니 내용이 기타치는 것처럼 춤을 춰달라는 내용이라ㅋㅋㅋ애들이 왜 하고많은 춤 중에 기타치는 것처럼? 이라며 이해를 못하고ㅋㅋㅋㅋㅋㅋ

근데 춤 자체는 멋졌다. 윤호오빠 진짜 딱 그자리에서 그걸 어레인지해서 안무로 짜내고, 창민이는 싯발 오빠 내가 그렇게 골반 튕기지 말라고 했지ㅠㅠㅠㅠㅠㅠ 해칠거야 엉엉ㅠㅠㅠㅠㅠ

많은 것을 준비했고 진행이 매끄럽지 못해설까 거의 대부분 세개 정도 하면 다음 코너로 넘어가곤 했다. 다시한번 시간 배분 조율의 미숙함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그치만 오빠들은 팬들이 한 목소리로 요구를 하면 즉석에서 조율도 해 줬다.

예로 소원 마무리하려고 하자 팬들이 진짜 한목소리로 귀요미 해달라고 외쳤는데, 창민이가 손가락으로 이거이거? 하는거 짱귀욥. 창민이는 2까지 안다고 했고 윤호는 전혀 모른다고 해서, 다음에 준비해서 할게요~ 하니 팬들이 그래도 해달라고ㅋㅋㅋ 졸랐다.

결국 타협안으로 귀요미1을 윤호오빠가, 2를 창민오빠가 하고 나머지 숫자는 다음기회에 하는 걸로. 윤호오빠 볼 찌르기랑ㅠㅠㅠㅠ 창민이 손가락 두개 펴서 토끼토끼하는거ㅠㅠㅠㅠㅠ 시발 졸귀 나 숨멎.....

그리고 21:24분부터 무대가 있었다. 내 자리 옆에 시계가 있어서 성실히 확인했음. 시간을 멈춰서, I never let go, 약속했던 그때에, 늘 지금처럼 순의 발라드 메들리. 여기서 또 펑펑 울었다.

시간을 멈춰서는 캣콘에서도 한국콘에서만 불렀다고 알고 있다. (맞나? 였는데 홍콩에서도 불렀다는군. 홍콩은 홍콩이니까 예외로 하자.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중요하다.) 둘, 두 사람을 빙고게임에서까지 계속 강조해준 둘의 의견이 묻어나는 선곡 같았다. 둘이 다시 불렀고, 한국어로는 둘이서만 불러본 노래. 카아에게 주는 선물같은 노래였다.

현장에서 지인에게 그랬었다. 동방신기 쉬는 동안 연습만 했냐고. 정말 많이 늘어있었고, 정말 와닿았다. 음향구지인 화정체육관에서도 선명하고 정확한 음이 맑게 뻗어서, 내 오빠들 왜 이리 멋있냐고 방방 호들갑을 떨게 만들더라 진짜.

그리고 왠지 다큐에 들어갈 삘의 동방신기 활동정리 영상을 보고. 21:42분. 끝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에 팬들이 야유하자 밤새자구요? 하고 묻는 신영씨. 팬들이 네!!!!! 하는데 아니 그럼 저는 어떡하라고.... 말끝을 흐리시던.

남은 순서가 무대+동방신기 토크라 신영씨는 거기까지 하고 들어가는 거였는데, 맹목적으로 사랑해주는 마음이 전달되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5년 전에 이어서 또 봤는데, 5년 후에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도ㅇㅇ

그리고 오빠들이 등장하는데 옷 갈아입고 나옴. 빨간색 까쥭쟈켓에 징 박혀 있고 밑에도 딱 붙는 검은 까쥭바지ㅠㅠㅠㅠ 시발 훠벅지ㅠㅠㅠ 창민이 꿍디ㅠㅠㅠㅠㅠ 존나 욕정에 불타는 수니1이 되어 헉헉대는데 그 비주얼로 미로틱ㅠㅠㅠ 시발 미로틱ㅠㅠㅠㅠㅠ

미로틱에 비유티 한국어버전 연달아서 가는데 오 시발 이 오빠들 살인미수로 신고요;; 진짜 죽는줄 알음 안무 왤케 섹시하고 노래 왤케 잘하고ㅠㅠ표정 카리스마까지 진짜 예전 노래를 둘이서 완벽하게 부른다! 에 만족하지 않고 그 이상을 보여주는 무대였음ㅠㅠ

애드립도 진짜 완벽했어요. 그리고 윤호오빠 유노유가릿 전에 여러분 뭐라고? 하는데 화아 군주님ㅠㅠㅠㅠㅠ 암튼 두 곡 진짜 좋았다그여ㅠㅠㅠ 그리고 I'll be there 하는데 팬들이 서프라이즈 이벤트로 노래 불러주다가 음을 너무 높게 잡아서ㅋㅋㅋㅋ

헐 어케ㅠㅠ 오빠들 미안해ㅠㅠㅠ 이러고 있는데 윤호오빠는 노래 잘한다고ㅋㅋㅋㅋ 의욕을 북돋아주신ㅋㅋㅋㅋ 노래랑 오빠들 목소리랑 겹쳐서 말이 잘 안들렸어요. 그래도 기억에 남는거, 윤호오빠가 말한 "항상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오빠들은 음 높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수니들을 위해 같이 노래를 불러주셨습니다ㅋㅋㅋㅋㅋ 나중에 머리 위로 하트도 그려줬는데 윤호오빠가 이거 이벤트죠? 저희한테 노래 시키려고 그런 거 아니잖아요? 막 그랬음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알비데어 할 때 팬들 목소리 확 높아질때였나 삐이익 소리 나서 창민이오빠가 인이어 빼는데 되게 아파보였음;ㅅ; 오빠 미앙해.... 음향팀 석고대죄해라 두번해라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에 윤호말. 많은 걸 느끼는데 데뷔 10년차라는거, 초등학교 때부터 응원했던 팬들도 이젠 성인이 됐다고. 10년동안 동방신기가 이뤄놓은게 많은 걸 10년간을 기록한 노트를 보면서 확인한다고. 예전부터 항상 앞만 보며 달려왔다고.

30대가 되어가는 몸이지만 (여기서 팬들 야유) 마음은 항상 데뷔할 때의 19살이라고. 팬들은 소녀, 오빠는 소년이고 싶다고. 동방신기같은 이런 팀이 없다고 말로 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느끼게 하는 것을 계속 목표해나가겠다고 얘기했음.

그리고 오늘 카시오페아 3기의 기념적인 날이니까 기념 사진 찍자고. 창민이가 되게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윤호한테 어깨동무도 하고. 머리위로 하트그려서 같이 찍자고도 하고. 비록 하트 그려놓고 민망해서 언제 떼야되나 타이밍을 재기도 했지만ㅋ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에 팬들이 계속 사랑해! 사랑해! 응원하자 그래 우리도 사랑한다! 하고 외쳐준 오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고, 매번매번 감사한다고도 했다. 그리고 감사보다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표현하려고 한다고.

그거 들으면서 정리가 됐다. 새로운 무언가에 대한 기갈, 알고 있지만 '표현'하길 바란다는거, 카아도 애정을 받고 싶어한단거. 오빠들은 다 알고 있었다. 4~50분을 넘길 만큼, 팬미팅보다는 콘서트처럼 느껴질 정도로 열정적인 무대를 준비한 것도

뭔가의 포석같았고, 콘서트에서 5집이 상대적으로 덜 보여진 것 때문에 아쉬워했던 팬들의 목마름을 달래는 she..가 나왔던 것도, 다큐 딥디 출시를 예감하게 하는 활동 정리 영상이 나왔던 것도. 무언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았고 그래서 행복해졌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왜는 정말 동방신기가 아니면 이렇게 못 부를 곡이다. 메들리를 1절씩만 부른 것을 감안해도 거의 10곡 이상을 부른 상황에서, 한계에 또 다시 부딪치며 열정적으로 부르는 그 무대 때문에 마지막에 또 울어버렸음.

아 그리고 오늘 우리팬들 진짜 좋았다. 타돌 팬파티도 가본 지인이 1층 팬들이 오빠 보겠다고 의자 땡겨앉는 헬게 열릴까봐 걱정했는데 그런거 없었다고. 오빠들 작은 거에도 큼직큼직하게 단합해서 반응하는 거까지 되게 멋졌다.

오빠들이 카시오페아 자랑 많이 했는데, 팬들도 노력한거 같아서 좋았다. 구성은 좀 아쉬웠지만, 무대와 토크에서 느껴지는 동방신기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사랑 때문에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