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갱장히 쓸데없이 세세한데 집착함 근데 디테일하지는 않음 5시간 가까이 녹화했단 마리야........ 디테일한 후기는 내가 안 귀찮으면 안 바쁘면 방송 후에 올라갈...까? (아마)
** 시간이 지난 후에 쓰는 것이고 녹화가 길었기 때문에 기억에 혼돈이 올 수 있음. 왜곡 있을 수 있으나 고의 아니니까 양해 및 유의 바랍니다ㅠㅠ
*** 스포 매우 심함 진짜로 매우 많이............... 방송 편집때 안 나올 얘기 있을테니 나도 대강만 써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심하게 길어졌어여 미리 경고했으니까 양해부탁드리고 혹시 이 얘기는 좀....싶은 건 덧글로 고나리 부탁ㅎㅅㅎ
사진은 두드림 PD님 트위터에서
두드림 방청에 다녀왔다. 뭐랄까 최근에 정말 오빠들 많이 많이 보라고 하늘이 밀어주는 것 같아서ㅎㅎㅎㅎ
서버가 마비될 정도였다는 극악한 확률을 뚫고 방청 전화가 왔다. 그 분은 복 많이 받으셔야 함 내가 여기 갈 수 있다는 자체가 참 축복이고 좋은 일이었어서ㅇㅇ 좋은일을 한 분께는 복이 있으실겁니다 ㅇㅇ 정말 행복 그 자체의 방송이었다. 녹화가 한 9시? 거의 그 시간 가까이 되어서 시작했는데 새벽 두 시까지 오빠들과 정말 근거리에서 함께할 수 있었으니까. 5시간 동안 녹화장은 수니들과 오빠들의 데이트장소였다 (내맘대로)
일단 장소가 정말 좁았다. 들어간 곳은 보통의 스튜디오 녹화장소였지만 세트장은 무대에 꾸며져 있어서. 사람이 워낙 많아서 평소보다 무대 위에 설치한 의자에는 다닥다닥 앉아야 했다. 그 때문에 무대에 못 앉은 사람들은 스튜디오 의자로 갔고. 다행히도 요새 나의 운은 흩날려라 럭키☆ 였는지 무대, 그것도 꽤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1부는 강단에 서서 윤호, 창민이가 각각 강의하는 거였고 2부부터는 강단이 아닌 소파에 MC들과 앉아 이야기하는 거였는데. 1부야 뭐 오빠들이 바로 우리 앞에 서는 거라 말도 못하게 가까웠고.. 2부는 좀 더 멀긴 했지만 자리 덕인지 작디 작은 오빠들 얼굴을 생생하게 봤다는 소리입니다 엉엉 나 이제 음방 어떻게 가ㅠㅠㅠㅠ 이렇게나 가까이서 보는 즐거움을 알아버렸어ㅠㅠ
단순히 위치 뿐만이 아니고 분위기도 정말 즐거웠다. 예의 좀 그런 사건도 있긴 했지만. 음 그래도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하고 온 사람만 남았을 땐 정말 좋았음. 윤호가 이상형 얘기를 할 때 자기를 믿어주는 사람이 좋다, 밝은 사람이 좋다. 뭐 이런 얘기를 하니 MC들이 팬석 보면서 난 이렇게 밝은 팬들은 처음봐요~ 라고 말할 정도로. 오빠들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까르르 웃고 끙끙 앓고. 가끔씩 조금...은 아니고 많이 예민한 질문이 나오면 팬석 다같이 경직되고. 팬들 마음 다 똑같아bbbb 가 되어서. 오빠들도 그래선가 그날따라 팬서비스가 진짜 좋았다. 귀요미한 행동도 많이 해 주고. 게스트가 초대됐다가 간 다음이었나? 쉬는 시간에 팬들이 오빠 좀 보라고 팔이 빠져라고 팔랑팔랑 손 흔들었더니 (그안에 나있다 헤헤) 누가 동방신기 최강창민 아니랄까봐 물만 마시다가 한 번 눈 마주쳐주고, 눈이 동그래지고, 손가락으로 나? 하는 동작으로 자기를 가리키더니 손을 한 번 팔랑팔랑 같이 흔들어....... 네 손 흔들던 수니 죽어나갔다고 합니다ㅠㅠㅠㅠ
토크 프로그램이다 보니 막 격한 것은 없지만서도 조곤조곤하게 말하는 이야기들과 그런 소소한 장면들로도 마음이 꽉 찼던 것 같다. 교양프로다 보니까 오히려 예능보다 더 센 질문도 툭툭 나오고. 내용은 특별한 것은 없었다. 에피소드야 정말 옛날간날 시절에 말했던 것부터 5집때 주구장창 말했던 것까지 모든 토크 재료들을 압축해서 한 번 더 엑기스로 뽑았다는 느낌? 걍 신선한 건 없었고. 어떻게 보면 애들이 참 예측 가능한 애들이라 ㅎㅎㅎㅎ 반듯반듯하니까. 돌직구 질문에 참 똑똑하게 대답했다. 뭐 에피소드도 그렇고 질문답변도 그렇고 다 얘기하기에는 어차피 방송에서 얼마나 자르고 얼마나 내보낼지는 모르는거라서. 나도 대강 둥글둥글 궁글려 말하기.
아 갑툭튀로 말하는 거지만 피디님 우리 윤호오빠 팔뚝 편집하면 안되여....방송컨셉이 '강의실'이라 그런지 그 날 둘의 의상은 안에 셔츠를 받쳐입은 스웨터, 라는 훈남 대학생 선배(그러나 현실 대학에는 없다) 컨셉이었는데 윤호오빠야는 좀 더웠는지 팔을 걷어 올렸고.....ㅎㅇㅎㅇ 수니는 매우 좋았다고 합니다. 까만색 시계를 찼는데 셔츠 걷어 올리니 일하는 멋있는 엘리트 직장인 오빠 같았어(그러나 현실 직장에는 없다)ㅠㅠㅠㅠㅠㅠㅠㅠ 창민이 하얀 스웨터도 와 예쁘고 씹덕터져서... 끄응끄응 오빠 난 오빠 황금도토리가 너무 좋아ㅠㅠㅠ 거기다 하얀 스웨터 입으니 진짜 귀여워ㅠㅠㅠㅠㅠㅠ
자꾸 딴데로 새니까 다시 돌아와서.
이하부터는 스포가 작렬하니 접어놓읍니다.
문 너머로 두 사람이 입장 전. 아직 출연이 동방신기라는 것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있는 부위를 물어봤었다. 입술코랑(이거봐 벌써 잘못 들은거 나온다ㅠㅠ) 목덜미. 그래서 화면은 주구장창 여길 비춰줬다...... 감사합니다. 음 아무튼 그 상황에서 또 질문. 여유 시간에는 뭐 합니까? 존경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일본에서 콘서트를 했다면서요? 둘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뭐 이런 질문들에 화면에는 코랑 목덜미만 나오고 두 사람은 답변하고. 답변이 끝난다음에 동방신기입니다! 하면서 문을 열고 두 사람이 입장했다.
아 뭐 여유시간에는 창민이는 설거지랑 청소한댔고 윤호는 커피숍 가서 쉐이크 먹는다고p_q 귀요미들. 존경하는 사람은 윤호는 마이클잭슨, 창민이는 유영진. 그리고 둘이 하나, 둘, 셋 하더니 이수만 선생님. 둘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윤호는 꿈을 쫓는 소년. 창민이는 옆에서 꿈을 갉아먹는다고ㅋㅋㅋㅋㅋㅋ 이거 말고도 더 질문이 있었던 것 같은데 본격 등장 전이라 그런지 너무 빨리 지나갔어ㅠㅠㅠ 심지어 받아 적은것도 이게 맞는건지 확실히 기억을 못하겠어.... 여하튼 입장한 다음에, 1부는 강의라 창민이는 옆에 소파에 앉고 윤호오빠야가 강단쪽으로 들어왔다. 진짜 코앞에서 보는 오빠는 신기할 만큼 비인간적으로 잘생잘생 ㅇㅇ 얼굴 진짜 쪼그맣고 선이 있었다. 날카롭고 매끄러운 선. 동양화다 수묵화다 표현은 주구장창 했지만 정말 그림같은 얼굴이야. 시작 전에 물도 한 번 마시고. 대본 뒤적거리다가 나 진짜 대본대로는 안 할 것 같은데. 라고 말하는 오빠는 레알 귀요미였당. 화면에는 일본 화보 사진이 떠 있었는데 오 내가 저런 것도 찍었었구나 그런 말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 이 와중에 빠순이들은 아 저거 CD&데이터 사진이었는데! 하고 맞추기ㅋㅋㅋㅋ
오빠가 "꿈은 당신을 버리지 않는다"라는 주제로 해준 말들은 좋았다. 정말 좋다는 말밖에 못하겠는게. 정말 오빠는 대본 하나도 안 보고 말했다. 그냥 살아온 얘기. 인생 얘기. 팬들이라면 다 알만한 그런 얘기들을 하면서도. 오빠가 오늘 수니들에게 주고 싶던 인생얘기와 꿈 얘기를 잘 녹여서 말해줬다. 힘들었을 시기에 오빠는 어떻게 극복했는지, 괴로웠던 일이 생겼을 때 포기하지 않던 스스로의 경험. 어떻게 보면 되게 교과서적이고 자기계발적인 얘기인데, 윤호오빠가 하면 와닿는거다. 진짜 그걸 직접 겪었던 사람이니까. 자기도 그랬다고 웃으면서 말해주니까.
오빠는 되게 솔직했다. 연습생 생활 때 아르바이트만으로 300만원을 모을 만큼 열심히 살았다는 얘기도 하고. 연습생 생활이 길어지며 다른 연습생이라던가 보면 (이 얘기 하면서 그 중 하나가 저기 있는 최강창민씨. 해서 수니들 빵. 오빠가 손으로 창민이를 가리켜서 수니 고개도 쭉 따라갔는데 창민오빠야 너무 진지하게 고개 끄덕끄덕 하고 있어 또 빵 웃었다) 지기도 모르게 어두운 면이 생기기도 했다고 그랬었다고. 아무래도 집에서 나와 사니까 더 힘든게 많았던 거다. 연습도 연습이고, 또 정말 혼자서 삶을 살아야 하니까. 그렇지만서도 노력했다는 거. 꿈이 있으니까 열심히 했다는 거. 그래서 동방신기가 됐고. 동방신기라고 하면 모두가 처음부터 잘됐다고 생각하지만 그 가운데서 또 노력을 했다는 거. 그리고 오빠가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꿈을 이룬 지금, 꿈이 꿈이 아닌 일이 되지 않도록 어떻게 또 노력을 하고 있는지까지.
오빤 수니들한테 꿈이 뭐냐고 물어봐줬다. 항상 오빠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먼저 그걸 물어본다고 한다. 꿈이 없는 사람도 그러면 그 꿈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고. 그리고 꿈을 꾸는 사람은 그걸 말하면서 좀 더 그 꿈을 생생하게 그리게 된다고. 오빠가 입장하기 전 꿈을 쫓는 소년, 이라는 표현으로 자기를 설명했는데. 까맣고 동그란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꿈을 말하는 오빠는 그 표현이 정말 어떻게 할 수 없을만큼 잘 어울려서 감동적이었다.
잠깐 휴식이 있고 다음에는 창민오빠 강연이 이어진다고 했다. 음 이 때 이동했으면 참말 좋았을텐데 말이지. 실제로 중간에 나가야 하거나 하는 사람들은 무대위에서 움직일 수 없으니 방청석에서 스튜디오 객석으로 먼저 이동하기도 했고. 방송쪽은 입이 빠르다. 좋은 얘기, 좋은 사건들로 그득그득해서 다음에도 일해보고 싶더라,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오빠들한테도 좋은 것을 생각하면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 없이 무례한 행동을 하다가 크게 분위기를 해칠 일이 없었을 텐데 말이지. 그건 정말 부끄러운 행동이었다. 본인이 뭐라고 하건 간에. 나오라고 해서 나간거다? 그건 그렇게 당연하게 말할 게 아니다. 나오라는 말이 나오게 한 상황 자체가 이상한거다. 언제까지 '너무 좋아서 저도 모르게 그만...'으로 일관할 거지? 그렇게 말하기엔 다른 팬들의 아주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는 온갖 음모론을 들이대면서 말이다.
오빠들은 반듯반듯했고, 남의 허물을 말하기보다는 남을 칭찬할 줄 알았다. 본인에 대해서 솔직하고 당당하게 이야기했다. 그것만 생각해도 두드림은 참 좋은 방송이야. 나는 수니들이 오빠를 많이 닮아갔으면 좋겠다 정말로. 뒤에 나온 얘기지만 윤호오빠가 그랬지, 우리 팬덤이 이제 타 팬덤의 귀감이 되는 팬덤? 그런 모습이 되면 정말로 좋겠다고. 오빠들이 더 많이 더 즐겁게 팬들 얘기를 하는 모습이 보고 싶다. 그날 본 오빠들의 애정은 뭐랄까 정말 우리만 잘하면 카시오페아 짱 하고 온 동네방네 칭찬해줄것만 같은 (과장 한 9999%) 그런 모습이어써.
다음은 창민오빠의 "위기는 곧 도약의 기회"라는 강연. 근데 오빠는 이건 작가님이 마음대로 정한 거랬다ㅎㅎㅎㅎ 시작 전부터 입술을 뾰로통 깨물깨물하면서 할 얘기가 없는데... 하니까 스탭이 조금 짧게 해주셔도 된다고 해서. 수니들은 길게 해주세요~ 하고 졸랐지만ㅎㅎㅎ 오빠는 참 귀여웠다. 뭐 이 때만 그런건 아니고 뒤에서 이야기 할 때도 내내 그랬었는데 광대가 반질반질하니 가득 웃음을 머금어서. 게다가 귀는 발개서 ㅎㅇㅎㅇ 오빠 해....해쳐요! 으앙 아가아가해p_q
아무튼 오빠 역시도 대본과 더 나아가 주제를 완전히 무시한 강연... 아니 근데 주제를 무시한 것 같지는 또 않은게, 결과적으로 이야기는 오빠의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여서. 오빠는 위기라고 할 상황을 거의 겪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기껏해야 몰래 피시방에 간다던가 몰래 노래방에 간다던가... 그랬다가 들켜서 홀딱 벗고 쫓겨났던 경험 정도? 가수로 데뷔한다는 생각도 한 번도 한 적이 없는데 어쩌다보니 데뷔를 하고 어쩌다보니 그게 또 잘 되어서 스타가 되고. 그래서 소위 취업한 사람들이 한다는 고민 이 길이 과연 나의 길인가? 하는 질문을 조금 더 빨리 하게 됐다고. 어떻게 보면 뒤늦은 사춘기지만 아무튼 그런 고민을 하던 중에 일본에서, 아주 작은 무대였다고 한다. 유선마이크를 들고 춤을 춰야 하는 열악한 상황에서 떠듬떠듬 일본어로 토크하는 그런 무대. 거기서 아주 행복한 팬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나는 이렇게 서투른 일본어에 생명력 없는 무대를 하고 있는데 저 사람은 정말 행복해보이고 심지어 집에가서 이틀이고 사흘이고 그 행복을 갖고 있을 것 같아서. 그럼 내가 열심히 한다면 또 얼마나 저 사람을 기쁘게 만들 수 있을까. 그러면서 보람을 찾고 재미를 찾고. 그렇게 그런 사춘기를 극복했다는 내용.
글쎄 오빠에게 위기는 내적 혼란이었지만 실제로 위기는 한국-일본 사이의 그 엄청난 갭이었겠지 순식간에 축소된 관객 규모라던가. 그렇지만 그 상황에서도 오빠는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전혀 주제와 관계가 없는 내용도 아니었다 그치만 오빤 그렇게 말하기보다는 그냥 정말 하고 싶은 말을 했고ㅎㅎㅎ 그 안에는 자신을 움직이게 만든 팬에 대한 감사와 열정이 그득그득했다. 자작곡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그걸 막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서도 틀림없이 전달됐어요 오빠T_T 나중에 윤호오빠랑 창민오빠랑 함께 얘기할 때 윤호오빠가 말했었다.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 고맙다는 말을 함부로 못하겠다고. 그게 절실히도 두드림 녹화현장의 오빠들에게선 느껴졌다. 고맙고 고마운 예쁜 마음. 근데 오빠들 내가 더 고마워!
2부에서는 패널간 토크가 있었다. 뭐 역시 다 아는 소소한 얘기지만 깨알같은 재미가. 둘이 물과 불 같은 사이라는 얘기, 그럼 누가 물이고 누가 불이냐? 이런 얘기도 하다가 자석의 N극과 S극 같다는 비유도 나오고. MC가 헷갈려서 아 그럼 되게 사이가 안 좋다는 거 아닌가? 하다가 아 맞다 다른 극끼리 붙지...ㅋㅋㅋ 근데 진짜 잘 어울리는 비유다 이렇게나 다른 두 사람이니까. 그런데 사이 좋으니까. 누구는 아니라고 하지만 본인들이 그렇게 가벼운 관계가 아니다 자석 다른 극 같은 관계다 그렇게 얘기하는데 어쩔거야. 저는 착한 수니니까 오빠들의 말을 믿읍니다. 되게 소소한 얘기도 나왔는데. 막 네글자 이름 어떻게 생각하냐 그런거. 윤호오빠가 들려주는 유노의 두 가지 뜻ㅋㅋㅋ 이라던가 창민이 오빠는 최강이든 최고든 진짜 다 너무 민망해서 아무것도 이름을 못 지었다고. 그래서 넌 최강으로 해라 하는 말에 네...에에에에에에; 하면서 이름을 받았다는데 그래도 MC가 최강은 좀 낫지 않냐고 그랬다. 아버지가 최씨, 어머니가 강씨 해서 이중으로 성 쓰는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그랬더니 오빠가 울컥. 안 그래도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많다고. 게다가 오늘 작가분이 최창민; 이라고 하셔서 심기가 상해계셨던듯ㅋㅋㅋㅋㅋ 한 마디 하고 싶으셨댄닼ㅋㅋㅋㅋㅋㅋ 그 외에도 창민이한테 거울 보며 자기 얼굴 싫다고 생각한 일 있냐는 질문도 있었고ㅋㅋㅋㅋㅋㅋ 왜 에셈에 캐스팅 됐다고 생각하세요? 라던가ㅋㅋㅋㅋㅋ 하여튼 질문 막 던져ㅋㅋㅋㅋㅋㅋㅋ
일본 투어 얘기도 나왔다. 55만 관객 얘기하니까 MC가 유료관객이냐고 그걸 어필하는게 중요하다고ㅋㅋㅋㅋㅋ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윤호 오빠가 울었던 도쿄돔 이야기도 나오고. 오빠는 그 자리에 정말 다시 선다는 자체가 너무 감동이었는데, 팬들의 이벤트로 색이 바뀌는 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울컥했다고. 돔 공연이 얼마나 에너지가 들끓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STL때 정말 뛰지 않으면 바보가 될 것 같은 격정적인 분위기. 그러다가 좀 숙연한, 창민오빠 할머님 돌아가셨던 이야기도 나왔다. 한국으로 귀국해, 한 시간인가를 자며 삼일장을 치러서 정말 그 다음 공연은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무대에 서자 그 에너지들 때문에 정말 저도 모르게 노래가 나왔다고. 윤호 오빠도, 콘서트 전에 아프거나 다치거나 한 일이 있었는데 그런 일이 있었다고 호응하고. 정말정말 두 사람이 무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전해졌다.
민감한 얘기도 나왔다. 소송이라던가 소송이라던가 혹은 소송이라던가. 뭐 어디서는 한쪽에만 얘기 나온거 아니냐 그랬는데 그냥 그런거 없고 딱 돌직구. 지금까지 방송 나왔던 중에 제일 셌던 것 같다 무릎팍보다도... 어 그러니까 오빠들 우리 이제 라스 나와도 될 거 같아! 헿 근데 아마 편집될 것 같다 음 창민이가 대답할 때 이런 얘기 방송에서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말도 했었으니까. 근데 나와도 뭐 상관 없을 것 같다. 둘은 언제나처럼 확신을 갖고 참 정갈하게 대답했고. 그것 갖고 까는 애들은 뭘 해도 깔 애들이잖아요 사실? 여전히 꺼내기 어려운 화제임이 느껴짐에도, 거기에 있어 오빠들의 입장은 확고했다. 다 정리가 끝났고 그러니까 과거의 동방신기로서 보낸 시간도, 현재의 동방신기로서 보낼 시간도 이미 다 오빠들의 것이었다. 피해가거나 마주하지 못하거나 그런 거는 없는거다. 그런 사람들이지 응 윤호오빠가 그날 말해준, 오빠가 음료수 테러의 트라우마를 극복한 것처럼 아픈 것도 피해가기보다는 그냥 마주해버리는 사람들.
뭐 그러다보니 파목 얘기도 나오고 맨땅 얘기도 나오고. 연기의 어려움 이야기도 나오고. 몸이 제 마음대로 잘 되지 않는 것을 얘기하다가 창민이가 황금튀 얘기를 했다. 최근 찍은 영화가 있었는데 그게 일본어에다가 오사카 사투리라 정말 힘들었다고. 감독이 되게 성격이 불같은 분이라 많이 혼났다고. 대본을 외워서 줄줄 하면 감정 몰입이 안되고, 감정 몰입을 해서 자연스럽게 나가려고 하면 이게 일본어다 보니 머릿속에 딜레이가 생겨 한박자 늦으니 또 혼났다고. 아예 감정파악이 안된거면 모르겠는데 문제를 아는 상태에서 그게 해결이 안되니 더 화가 났었다는 오빠는 그러나 촬영에 대해서는 이제 급속도로 기억 삭제가 된 듯 했다. 막 그 어려웠던 대사 말해보라고 해서 수니들은 니트로글리세린 하겠닼ㅋㅋㅋㅋ 했는데 그것도 안했어 그냥 정말 끝까지 기억이 안나서 못했어...........
이해영 영화감독이 또 여러 얘기를 했었다. 창민오빠는 천사처럼 생겼는데ㅋㅋㅋㅋ 자기 얘길 많이 안 하는게 은근 음흉해 보인다고 그런 배역을 한 번 맡겨보고 싶다고. 예를 들어 조강지처한테 헌신할 것 같은데 실제로 다섯 부인이 있다던가? ㅋㅋㅋㅋ 윤호는 또 반대로 날카롭게 생겼는데 선한 역할? 했더니 다섯 부인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한 부인만 있는 내용이 되냐고 해서 또 다 웃고. 컵등이는 여기서 또 망상망상을 했지 난 아마 안될거야ㅇ>-<
또 잠깐 쉬는시간. 다음 녹화는 게스트와 함께하는 시간이었고 그래서 식사가 준비되고 있었다. 수니들에게도 빵을 나눠줬지만 마실 게 없어서 수니들은 세팅된 음료수를 보고 오빠 우리도! 우리도! 하고 탐냈다지 빨대라던가 빨대를 탐낸건 절대 아ㄴ......맞습니다. 으으으 녹화할 때 빨대 쪽쪽 빠는 오빠는 짱! 귀여웠음.
아무튼 오오오오 소리가 나서 보니 규현이가 와 있었다 와서 막 우리쪽으로 손 흔들어줬음 흐 흥 네가 아무리 착하게 굴어도 오빠랑 질투나니까 기뻐하지 않을거야! 랬지만서도 규현이는 그날 호감 포인트를 잔뜩 얻어갔다. 둘이 참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았고 그래서 재미난 얘기 좋은 얘기도 많이 해줬다. 음 다른 게스트 때문에 조금 아슬아슬하게 되는 경우에는 저는 그런 생각 한 적 없었다고 알아서 끊어주기도 했고. 아 다른 게스트로는 은혁이 나왔음. 오자마자 막 단점 폭로를 해보라고 했는데 승부욕이 강하다는 거 자체는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는 거지만 에피소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심히 표현이 불편할 수 있는게 많았다. 뭐 연습생 시절 있던 일 이런 거라던가 표현 수위가 높았다던가 하는 건 사실 그냥 나도 가볍게 스루스루 했는데 예의 그 에셈타운콘때 일부러 장난치려고 시비를 걸었다는 이야기를 할 때 수위가 높다 못해서...음.... 뭐 본인들 사이에 있었던 일이야 친하니까 있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그 자리에 있는 건 다 동방신기 팬이었는데 굳이 그런 이야기를 해야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동등한 게스트로 나온 쇼프로라면 몰라도 엄밀히 동방신기의 '손님'으로 온 무대였는데.
그날 좀 그런 아슬아슬한 발언이 그 외에도 두어갠가 더 있었다. 자체보다는 꼭 에피소드를 설명할 때 아슬아슬하게 표현 수위를 높여버리는 바람에. 이번 슴타운 댄스배틀 준비에 대한 얘기를 할 때도 그렇고. 좀 대박 크게 한 실수가 하나 있엇는데... 아 다른건 모르겠고 걍 은혁은 수위를 좀 말할 때 조절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아무리 친해도 여기까지 이야기하겠다, 라는 선이 있을텐데 그 날은 그런거 없고 걍 막 선을 넘어섰어. 나한테는 확실히 안녕 안녕 했다ㅇㅇ 수니 하나가 호감도 깎아먹는다고 뭔 일이 있겠냐만.
규현이는 잘 했다. 규라인은 사실 실세는 창민이고 자기는 바지사장ㅋㅋㅋㅋ 이랬는데. 규라인 가입 조건은 딱히 없지만 샤이니 민호, 씨블 종현이처럼 다 키가 크고 얼굴이 잘생긴 사람들이 '어쩌다' 모이게 됐다고ㅋㅋㅋㅋ 김C가 그래서 아 거 참 정 안간다고 왜 나같은 사람도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그건 그렇고 려욱이는 아예 빠진건가?
아무튼 규현이와 창민이가 처음 친해지게 된 것도 창민이가 먼저 다가왔다고 한다. 그 때 규현이는 사실 슈주는 들어가지도 않은 연습생이었는데, 학교가 같고 나이가 같다는 걸 안 창민이가 먼저 와서 말을 걸었다고. 당시에는 동방신기가 이미 빵 뜬 상황이라 완전 구름 위의 존재였는데 정말 규현이는 그 때 창민이한테서 후광이 났다고ㅋㅋㅋㅋㅋ 윤호 오빠 에피소드도 얘기했었다. 그 때는 연습생도 아니고 오디션 보러 온 방문객? 이었는데 그 때 윤호오빠를 마주쳤다고 한다. 그런데 대스타 신분인 윤호오빠가 정말 90도로! 방문객인 규현이한테! 인사를 해서 정말 놀랐다고. 나도 저런 스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윤호오빠는 겸손한 마음을 견지하고자 가끔 한다는데 타이밍이 그 때 맞았었나보네 ㅎㅎㅎㅎ 하고 겸손해했고 옆에서 MC였나가 그래도 90도는 심했다고 츳코미를 넣고. 그랬더니 아 실은 65도 정도인데 규현이한텐 아마 90도로 보였나봐요ㅎㅎㅎ 하고 웃겨서 수니들 또 빵. 오빠 너무 귀엽다고 지인한테 울었더니 지인은 90도가 아니라 65도인게 그렇게 웃겨?? 라고 했지만 야 웃겨 동방빠수니의 웃음 발싸 코드 기준은 매우 낮단 말이야 그보다 오빠가 너무 귀여웠다고ㅠㅠㅠㅠ
아무튼 규현이와 창민이가 친하다는 얘기는 정말ㅋㅋㅋㅋㅋ 둘이는 그냥 만나는게 아니라 반드시 선약을 잡는단다 왜냐하면 보고싶다 나와라 하면 스케줄이 있는데도 분명히 나올 걸 아니까 근데 그렇게 해서 방해가 될까봐 창민이도 규현이도 서로 걱정해서... 아예 미리 솔직하게 스케줄을 피해 약속을 잡아놓자고... 뭐 뭐죠 이 소녀스러운 배려는? 실제로 엠씨들은 여고생ㅎㅎㅎ 무슨 여고동창처럼 논다고 ㅎㅎㅎㅎ그래서 뭐하고 노냐고 물으니까 그냥 그 나이대 남자애들 처럼 논대 술도 마시고 위닝도 하고. 술마시고 얘기도 하고. 무슨 얘기 하냐 했더니 여자 얘기도 하고 회사 이야기도 하고... 옆에서 그러다가 은혁이가 또 실수를 했지 응 규현이는 얘기 안했어요 뭐 아는 사람은 벌써 알음알음 아는 것 같지만 일단은 편집될 가능성도 생각하고 무엇보다 오빠들이 한 얘기도 아니라서.
규현이랑 창민이는 갈 때도 서로 꼭 한번 끌어안고 갔다 흑흑 부러워. 규현이는 그리고 우리들한테 손 흔들어주면서 갔고ㅋㅋㅋㅋㅋ 창민이도 예의 그 나? 손 팔랑팔랑 해줬고. 오빠 정말 기분이 좋았구나 응....
아 그러고보니 그런 얘기도 있었다. 귀여운 에피소드라 빼먹기 아까워서 슬쩍 껴놓기. 에셈 연습생들 뭐하냐는 질문이 있었나 그랬는데 거기서 성대모사도 한다고. 창민이는 근데 성대모사를 못해서 리액션을 열심히 했다고ㅋㅋㅋㅋ 아주 잘했다고. 그거랑 창민이 착하다고 막 칭찬하면서 윤호오빠가 더 착한 사람 있어요, 저요! 한 거. 이게 자고 일어났더니 대화 맥락이 어디 있었는지가 기억이 안나서 그냥 여기다 붙여놓음... 아무튼.
새벽 1시가 넘은 시점에서 한 30분정도 더 진행한다고 한 마지막 녹화는 정말로 진지하고 좋은 얘기가 많았다. 가능하면 모든 이야기를 다 풀고 싶을 만큼. 5인시절의 음악할 때 제일 어려웠던 음악은 뭐냐는 질문을 하면서, 당연스럽지만 어떻게 보면 참 말하기 저어되는 그런 돌직구 질문이 또 나왔다. 5인 때 음악과 2인 때 음악 비교. 오빠들은 5인 시절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또 그럴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섯 명이서 그 때는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으로 넣어 한 거니까. 사람이 없어졌고. 심지어 가장 높은 하이와 가장 낮은 베이스가 남았는데. 그렇지만 또 그걸 메꿀 수 있도록 오빠들은 많이 노력하고 ㅇㅇ 더 많이 장점을 만들고 있고. 또 그래서 더 많이 할 수 있는 것을 늘려가고 있고 보여주려고 하고 있고. 우리들만 보여줄 수 있는 거, 그 매력을 찾아가고 있다고. 윤호오빠도 고음을 하게 되고 창민오빠도 저음을 하게 되고. 아무튼 정말 더 많은 것에 도전하고 있다는 노력 얘기를 하면서 라이징선 얘기도 했다. 정말 그 노래가 많은 음악적 시도가 담긴 곡이라 ㅇㅇ 락이라던가 일렉이라던가 랩도 나오고 춤도 격하고. 일단은 완곡이 목표였다고 한다. 그리고 반응을 보면서, 그 안에서 둘의 매력을 느껴주는 걸 보면서 또 더 용기를 얻고.
에셈 타운 콘서트 때 얘기도 했다. 얼마나 긴장했는지. 무대가 끝나고 돌아가면 스탭들이 박수를 쳐주는데, 다들 울면서 박수를 쳤다고. 뭐랄까 얘기를 들을 수록 뭉클해져서. 그리고 꿈 얘기를 했었는데. 김용만 씨였나. 하늘을 날아보면서 뭘 부셔보고 싶다는 게 꿈이라고 하다가 애니팡 때문인 것 같다고 그래서ㅎㅎㅎㅎ 그 때 애들도 같이 빵 터지길래 오빠들도 애니팡 하나 했는데 윤호오빠 아니나 다를까 14만점 인증 오빠 올ㅋ 창민오빠는 남들이 모두 느리게 움직일 때 혼자 정상속도로 살아보는거. 시간을 좀 더 많이 쪼개 쓰고 싶다는 뜻이었을까 수니는 이리저리 머리를 굴렸지만ㅋㅋㅋㅋㅋ 윤호오빠 꿈이 참 좋았다. 10년 후의 동방신기를 3인칭 시점으로 보는 거. 저도 모르게 박수가 나왔다. 나만 그런거 아니었는지 객석에서 다들 짝짝짝 박수. 윤호오빠는 정말 동방신기를 오래 하고 싶다고 했다. 무대위에서 노래하고 춤추는게 가장 좋다고. 그게 꿈이라고.
돌직구 질문 또 있었는데. 팬이 줄었냐 늘었냐 뭐 그런거. 오빠들 대답이 센스 있었다. 가신 분들도 있고 새로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갔다가 오시는 분들도 있다고. 표현은 정확하게 기억 안나는데 아무튼 그런 대답. 그래서 또 깔깔 웃고. 어린 아이돌 가수들이 많이 나와서 걱정하진 않냐, 라고 했는데 오빠들이 막 그랬다. 진짜, 초등학생 팬들이 없다고. 그래서 캐치미 춤 가르쳐주면서 이게 나름대로 야심차게 초등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넣은거라 그랬는데ㅋㅋㅋㅋㅋ 캐치미 포인트 춤 진짜 보기만 해도 임팩트가 있었다. 이게 어떻게 음방에서 나올지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 음 그러면서 막 안무가 발상이 남다르다고 안무 칭찬을 하는데 얘기할 때 토니 테스타 그 친구... 그래서 헐? 했는데 토니테스타 나이가 88년생이래서 솔직히 난 조금 충_격.
팬 질문이 많이 나왔었다. 윤호 팬, 창민 팬. 서로 성향 다르지 않냐는 질문에 좀 돌린 대답도 나오고. 팬들이 너무 좋아하다 보니까 그냥 좋아만 하는게 아니라 최고여야 되니까, 그런 점에서 좀 다른 사람을 견제도 하고 그런다고. 본인들은 아무문제도 없는데. 그러면서 여기에 계신 분들 중에도 아마 그렇게 싸움 한 분들 계실거라고. 으앙 오빠 몰랐음 했는데 안다는게 좀 민망하기도 하고 쪽팔리기도 하고... 하긴 뭐 난리 난리 그난리가 하루 이틀이 아니었으니 모르기도 어렵겠지만서도 오빠들은 좋은 것만 봤음 하는게 나름 팬들 마음이랄까. 팬 많이 예뻐하는 오빠들이니까 더 예뻐해달라고 예쁜 모습만 더 보여주고 싶은데 말이지. 얼마 전에 강심장인가? 에 나와서 쥬얼리 박정아씨가 한 말에 창민오빠가 꽤 공감을 했다고 한다. 그룹 때 있었던 일은 그 당시에는 크게 느껴질지 몰라도 지나고 보면 다 소중한 추억이라고. 얘기 들으면서 오빠들은 참 넓다고 생각했다. 그래 그게 좋은거야 팬들이 물고 뜯고 싸워도 오빠들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고 평화로운 거. 돌아보면 다 추억될 거니까 그냥 웃으면서 하루하루 즐거운 거.
사생 팬이며 사택 얘기도 하고. 뭐 일본이랑 한국팬이랑 사생팬 많냐는 질문까지 진짜ㅎㅎㅎ 별 얘기가 다 있었는데. 뭐 사인할 때 기분나쁜 일 있었냐는 질문이라던가도 나온거 보니 사생팬이라던가 팬때문에 속상했던 일화를 좀 끌어내려고 한 것 같았다. 오빠들은 그냥 모범적인ㅎㅎㅎㅎ 답변을 들려줬지만. 사랑해주시는 것은 감사하지만 정도 이상은 아닌 것 같다고. 초등학생 팬들이 없다고 했는데, 뭐랄까 이제는 팬들도 우리랑 같이 자랐다는 기분이라고. 초등학생 팬들이 20대로 자랐다 하는데 진짜 다들 팬석 보고 수니들은 또 맞으니까 ㅋㅋㅋ 레알 우리 얘기라서 웃고. 옛날에는 어릴 때 아이돌을 좋아했다가 크면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커서도 좋아하는 충성심 강한 팬들이 있고 또 그걸 자랑으로 삼는다고. 거기에 동방신기가 끼친 영향이 큰 것 같다고 MC가 그랬었다.
오빠들도 그랬다. 팬들이 이제 우리랑 같이 성장하는 만큼 남에게 귀감이 되는 그런 팬덤이 됐으면 좋겠다고. 오빠들은 팬들을 정말 사랑한다는 걸 계속 느꼈다. 팬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너무 고마워서 오히려 말하기가 어렵다고. 우리 때문에 팬들이 속상해하는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그래서 더 조심하고 더 노력한다고. 오빠들은 다 아는구나, 그런 오빠들이라 정말 좋다고 그렇게 찡하던 순간이었다. 윤호오빠가 땡스투 얘기를 했었다. 동방신기 호에 탑승했고, 내리는 문은 없다고. 오래오래 함께 가자고. 그건 진짜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인데. 동방신기 마음 팬들 마음 같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 많이 행복하고 또 행복해서 순정이 퐁퐁퐁 샘솟던 밤이었다.
퇴근길 오빠들도 수니들에게 참 다정하셨다. 오빠 수고 많으셨어요 하는 목소리에 맞춰서 오빠들도 수고하셨어요, 하고 인사해주고. 웃어주고. 밴 탔는데 앞에 택시 때문에 살짝 멈춘동안 창문쪽으로 오빠는 살랑살랑 손도 흔들어줬다. 정말 여의도의 새벽공기는 달콤했지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던 밤. 사랑이 폭발하던 그런 날이었다 두드림은 좋은 방송입니다. 5시간이 어떤 내용으로 압축되어 어떤 모습은 나오고 또 어떤 모습은 편집될지 모르겠지만서도. 자연스럽고 진솔하게 담아낸다고 하셨으니 좋은 모습 멋진 모습 귀여운 모습 다 나왔으면 좋겠다. 빨리 보고 싶어p_q
아이돌 가수가 교양프로그램의 멘토로서 이야기한다는 건 어떻게 보면 굉장히 어색한 일이다. 그렇지만 꿈과 도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오빠들은 그 자리에 참으로 자연스러웠다. 그런 아이돌도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어. 그런 아이돌 안같은 주제에 아이돌 탑! 인 우리 오빠들을 모시는 수니는 참 자랑스럽다. 결론은 또 오빠들한테 노예지장 쿵쿵쿵. 오빠 또 부지런히 쫓아갈게요!